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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신호는 ‘아들 입대’?…박영선·나경원 행보 주목

입력 2020-12-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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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나경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최근까지 차기 서울시장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최상위를 차지한 이는 여야 모두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인물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다.

지난 14일 공개된 아시아투데이 의뢰 알앤써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적합도에서 박 장관과 나 전 의원이 각기 19.6%와 19.5%로 집계돼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박 장관과 나 전 의원의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 여부를 주목하고 있는데, 근래 두 인사 모두 아들을 군에 입대시킨 게 알려지면서 ‘신호’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장관과 나 전 의원 모두 아들을 둘러싼 의혹으로 정치공세를 받아왔기에 해당 공격지점을 해소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밑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박 장관의 경우 앞서 2011년 서울시장에 도전했을 때도 아들의 한국·미국 이중국적으로 곤란을 겪었고, 지난해 국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서 인사청문회에 임해서도 아들 문제로 비난을 감수했다. 청문회 당시 이듬해인 올해 아들의 군 입대가 예정돼있다는 해명을 하며 일단락됐다.

실제로 최근 박 장관의 아들은 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가 점쳐지는 시점이라 선거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주목되는 건 내년 초 예정된 개각이다. 박 장관이 교체 대상에 오른다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 확실시된다. 

 

나경원 아들 입대
사진은 21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군 입대를 앞둔 아들과 포옹하는 모습. (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나 전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아들의 입대를 사진으로 인증하고, 그간 제기돼왔던 ‘원정 출산’ 의혹도 서울대병원에서 출산했음을 증명하는 의사 소견서도 제시했다. 그의 아들은 국제학술회 논문 포스터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특혜 의혹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한 ‘맞불’이었다. 1년이 넘게 이어져오던 해당 의혹은 이날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는 페이스북에 머리를 짧게 깎은 아들과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하고 “오늘 아침 제 아들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떠났다. 아들을 훈련소 앞까지 바래다주고 싶었지만, 패스트트랙 재판으로 서울남부지법으로 향하는 중이다. 불출석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작년 ‘조국 사태’에 물타기를 하고 분노한 여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시작된 저에 대한 마녀사냥과 물타기 수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구체적으로 “아들 원정출산 허위 의혹부터 아무 문제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건, 제 아들의 대학입학까지 끌어들여 조 전 장관 자녀 논란을 희석하려 했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핵심 측근인 이성윤 지검장의 서울중앙지검조차 ‘전부 무혐의’ 결론을 냈다고 한다. 이게 바로 실체적 진실”이라고 했다.

이어 “먹고 사느라 아들 입대 제대로 챙겨줄 여유도 없던 수많은 엄마들이 있다. 세상의 너무나 많은 희생과 비극을 생각하면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며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지쳐도 쓰러지지 않고 제 길을 가겠다”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6~8일 사흘간 18세 이상 서울시민 809명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 방식(RDD)으로 응답률 6%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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