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방송·연예

[B그라운드] “라이브 전 커피도 안마셔”… 16년차 가수 이승기의 노력과 진심

입력 2020-12-17 19:3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이승기
가수 이승기 (사진제공=후크 엔터테인먼트)

“라이브 공연을 하기 전에는 행여 입술이 마를까 커피도 안 마셔요. 잠 잘 때도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자곤 했죠.”


1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새 앨범 ‘더 프로젝트’ 발매 관련 기자간담회에 나선 가수 이승기(32)는 여유로움 속에 결연함을 내비쳤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5년 6월 발표한 ‘그리고....’ 이후 5년만의 신보다. 그는 지난 5년간 특전사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뒤 연기자로, 예능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가졌다.

음악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촬영장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노래를 부르곤 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배우 신성록이 “워낙 노래를 잘하기도 하지만 정말 쉬지 않고 부르더라”고 얘기할 정도다. 두 사람은 드라마 ‘배가본드’와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지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보니 준비기간이 늘어났어요.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드라마 촬영 중에도 발성학원에 다녔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앨범 발표를 미룰까 했지만 ‘집사부일체’에서 ‘금지된 사랑’을 부르는 모습을 좋아해주셨던 걸 떠올리며 자신감이 생겼어요.”

앨범에는 총 4곡의 신곡과 기존곡 5곡을 리마스터링해 수록했다. 용감한 형제와 작업한 타이틀곡 ‘잘할게’를 비롯, 윤종신과 함께 작업한 ‘뻔한 남자’, 넬 김종완이 작사·작곡한 ‘소년, 길을 걷다’,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 한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 등 이름값만으로 쟁쟁한 프로듀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승기는 “타이틀곡 ‘잘할게’는 들었을 때 가장 꽂혔던 노래”라며 “단언컨대 이승기 노래 중 제일 부르기 힘든 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기의 가창력을 원없이 보여줄 수 있는 노래”라고 부연했다.

넬의 김종완과 함께 작업한 ‘소년, 길을 걷다’는 이번 앨범 작업의 시작이자 이승기가 가장 아끼는 곡이다. 이승기는 “2년 전 김종완 씨를 처음 만나 함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게 이번 앨범 작업의 시작이었다”며 “30대 연예인으로 갖고 있는 생각을 김종완 씨가 표현해준 소중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2년 동안 공을 들였던 만큼 녹음 버전도 감정이 실린 버전과 담백한 버전 2가지다. 이승기는 “두가지 버전을 중간에서 조율해 일상의 힘듦과 걱정을 잘 녹여낸 것 같다”며 “김종완 씨가 이 곡의 가사를 쓰기까지 고생이 많았다”고 공을 돌렸다.

‘되돌리다’를 함께 한 에피톤프로젝트 차세정과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이승기는 “차세정씨가 프로듀싱한 ‘너의 눈, 너의 손, 너의 입술’은 카페에서 20번을 틀어도 계속 듣게 되는 음악”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번 앨범으로 이승기가 듣고 싶은 평가는 ‘보컬리스트’다. 그는 “이승기 라이브 진짜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 여자라니까’를 부를 때만 해도 열정과 패기만 갖고 마이크 앞에 섰어요. 이제는 음악이란 게 단순히 ‘뽐내기’가 아니라 몸으로 소리와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 설레고 떨려요. 오랜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이승기가 가수도 한다는 성의표시가 아니라 ‘가수도 잘하네’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