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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힘에 눌린 국민의힘, 결국 보이콧 선언…“박병석 의장, 인정 못해”

입력 2020-12-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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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토론 종결 찬반 투표하는 박병석 의장<YONHAP NO-4093>
사진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의 종결 찬반에 대해 투표하는 모습. (연합)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범여권의 표결로 인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까지 막힌 제1 야당 국민의힘은 15일 결국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국가정보원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등 3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하지만 공수처법은 정기국회 회기 종료로 종결됐고, 나머지 두 건은 범여권이 표결을 부쳐 강제 종료시켰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첫 표결 종결이다.

원내에서 여권에 맞설 수단이 사라진 국민의힘은 결국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택했다. 명분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립 의무 위반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적을 이탈해 중립을 지켜야 할 의장이 더구나 법안 내용도 아니고 의사진행에 관해 특정 정당 편을 들어 의장석을 비우고 (투표를 위해) 내려간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의장직을 스스로 포기한 박 의장을 인정하지 않고 박 의장이 진행하는 (본회의) 사회는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 13~14일 연이틀 국정원법과 남북관계발전법 필리버스터 종결에 투표권을 행사했다. 의결정족수인 180표를 겨우 채운 결과로 미뤄 박 의장의 참여가 당락을 결정한 꼴이라 노골적으로 민주당을 두둔한 것이라는 비판은 불가피하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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