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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생수·바이오 사업 中 진출...중국 3대 신사업 ‘본격화’

입력 2020-11-10 14:11 | 신문게재 2020-11-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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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홀딩스-산둥루캉의약의 바이오 사업 합자계약체결 후 허인철 오리온 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산둥쿠랑의약 동사장이 기념사진에 응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중국 생수 시장과 바이오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9일 식품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오리온은 생수 사업과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초코파이 등 제과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자리 잡은 회사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먼저 생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은 2016년 490억 위안(약 8조3960억원)이었던 중국 생수 시장은 올해 1000억 위안(약 17조1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용량 말통 생수까지 포함하면 올해 전체 시장은 2000억 위안(약 34조2700억원)으로 더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생수시장(1조원)의 30배가 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오리온은 생수제품의 중국 소매점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6월부터 중국에서 제주용암수(중국명 제주용암천)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베이징·광저우 등 30개 주요 대도시 편의점과 대형마트, 자동판매기 등에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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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용암수 중국 판매 제품 모습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이달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중국 최대 규모인 제3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하며 제주용암수 알리기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이번 CIIE에서 박람회 장점을 살려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의 타깃은 병당 4~5위안의 준프리미엄 미네럴시장이다.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첫해는 적자가 불가피하겠지만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면 매출 급등이 일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중국 음식료 업종의 내년 평균 매출 성장률이 6.5%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중국 바이오 사업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오리온홀딩스는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루캉)’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오리온홀딩스는 국내 우수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중국 진출을 위한 중간 다리 역할을 맡는다. 바이오·제약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탓에 플랫폼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꾸준하게 경험을 키운 이후 합성의약품·신약개발까지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국내 바이오 기업과 기술 협약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달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가와 ‘대장암 조기진단 기술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루캉을 통해 2022년 약 13조원으로 추정되는 중국 대장암 조기진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리온은 지난해 공표한 4대 신사업 구축을 완료하고 중국 시장에 내년부터 본격 뛰어들겠다는 포부다. 오리온은 허인철 부회장의 지휘 아래 지난 2017년부터 간편대용식, 생수사업, 건강기능식품사업 등 3대 신사업 구축에 전사적 노력 기울여 왔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종합식품 기업이 되기 위해 중국 사업을 전극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기존 제과사업 외에 간편대용식, 음료, 바이오 등 3대 신규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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