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B마트·요마트 견제용?…편의점 업계, 배달 주문 경로 다양화

입력 2020-11-04 14:21 | 신문게재 2020-11-05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U가 지난 2일 위메프오에 입점했다.
CU가 지난 2일 위메프오에 입점했다.(사진=CU)

 

편의점 업계가 배달 주문을 받는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배달해주는 B마트, 요마트 사업을 각각 시작하면서 이 두 회사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다른 플랫폼 회사들과 손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2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위메프오에 입점했다. 위메프오는 위메프의 배달·픽업 서비스로, 지난 1일부터 독립 법인으로 출범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1차로 CU 4400여 점이 입점했고, 이후 전국 5700여 점이 순차 입점 할 예정이다.

CU는 위메프오 입점에 이어 이달 중으로 민관협력 배달앱 띵동에도 입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달앱 띵동은 서울시가 민간과 손잡고 운영하고 있는 제로배달 유니온에 소속된 민간 회사 중 하나다. CU는 또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 오윈과 개발한 차량 픽업 서비스도 이달 중으로 도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 수요가 높아지면서 CU는 꾸준히 배달 주문 접수 경로를 늘려나갔다. 앞서 지난 3월 네이버 간편주문에 입점했고, 지난달에는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근거로 도보 배달도 시작했다. 

 

GS25 우리동네 딜리버리
우리동네 딜리버리 배달자가 GS25에서 배달할 물건을 건네받고 있다.(사진=GS25)

 

GS25도 이러한 추세에 함께하고 있다. 지난 5월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같은 달 배달대행업체 바로고와 심야 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다. 지난 8월에는 자체 도보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론칭하기도 했다.

배달 서비스가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근거리 소매점인 편의점도 이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며 거래액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공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7587억원이나 늘어나며 83.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 비중이 94.4%를 차지해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식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현재 각각 B마트와 요마트를 운영하며 편의점과 비슷한 품목의 상품을 배달해주고 있다.

B마트는 밤 12시까지 최소 5000원을 주문하면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배달해 준다. 배달 비용은 5000원에서 1만원 사이가 2500원, 1만원에서 2만원 사이가 1500원, 2만원 이상은 무료로 보통 최소주문 1만원에 배달료 3000원이 붙는 편의점 배달보다 허들이 낮고 배달료가 저렴하다.

배달의 민족은 B마트를 운영하며 편의점 입점을 아예 받지 않고 있다. 요기요에는 편의점들이 입점해있지만, 요기요도 지난 9월부터 강남에 요마트 1호점을 내고 B마트와 유사한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편의점들이 다른 채널로 배달 경로를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업계 2위인 요기요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전부터 비대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플랫폼을 늘려나가고 있었다”면서도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이 편의점과 유사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최근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