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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카페·PC방 웃고, 노래방 울고··· 거리두기 단계 세분화에 자영업자 희비 엇갈려

입력 2020-11-0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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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카페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일상의 공존, 방역·경제의 양립을 골자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반응이 갈리는 모양새다. 카페, PC방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하고 있고 노래방 사업을 하는 업주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기존에 3단계로 구분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5개 단계로 바꿨다. 단계를 올리는 기준은 좀 더 엄격해졌고, 전국 단위보단 권역별로 대응한다. 문을 강제로 닫는 시설은 줄이는 대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의무화된다.

카페나 음식점업 등 일부 업종은 인원별로 규정을 정해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전과는 다르게 2단계에도 매장 내 취식 제한, 오후 9시 이후 배달·포장만 허용 등을 적용받게 됐지만 이 정도면 크게 영업 방해를 받지 않는 준수한 조치라는 것이다.

경기 수원시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이 모씨는 “5단계로 분류되며 신규 확진자별로 단계가 확산되는 건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카페의 경우 세분화로 관리해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조치여서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PC방의 경우도 이번 조치로 일정부분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를 받게 되며 환영의 목소리가 크다. 기존 2단계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됐던 것이 칸막이가 있을 경우 가능한 것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대부분의 PC방은 칸막이가 설치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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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PC방에 칸막이가 설치된 모습 (사진=연합)

 

PC방 업계는 그간 2단계에서 음식물 판매를 불허한 것에 강한 불만을 표출해온 바 있다. 매출의 60% 이상이 매장에 음식물 판매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경기 수원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이번에 나온 5단계 대책에서 2단계 격상시 칸막이가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음식물 취식이 가능한 것은 잘된 조치”라며 “앞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노래방의 경우 지난달 12일부터 적용된 ‘30분 환기 룰’ 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래방의 경우 1단계에서도 방문자가 다녀간 룸은 곧바로 소독한 뒤 30분간 환기해야 한다. 또한 노래방 업종 자체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지목되며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밤 9시부터는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노래방 공간은 거의 일행끼리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잘 이뤄지지 않는데 정부의 방역지침이 다소 엄격하다”며 “노래방은 주말 저녁 회식 후 피크타임에 사람들이 몰리는 영업 구조인데 30분 소독 후 방을 운영하지 못하면 매출 타격이 크다”고 토로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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