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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천막에서 컨테이너로’ 영주댐 사태 장기화

입력 2020-10-29 10:49 | 신문게재 2020-10-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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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방류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댐 아래에서 보름 넘게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 집회와 현장 시위에도 불구하고 환경부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농성 현장에 컨테이너까지 등장했다.

현재 천막 농성 현장에는 컨테이너 2동이 설치됐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연로한 주민들이 천막에서 밤을 지새우기 힘들어 임시로 들여놓은 것이다. 영주댐 방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름 넘게 조를 나눠 댐 앞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박재원 영주시 바르게살기운동협회장은 “밭에 가서 일을 해야 할 시기에 지역 단체가 돌아가며 이곳에서 시위하는 게 모순된 점이 있지만 방류를 잠정연기한 환경부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영주댐 방류와 관련해 영주시는 농업용수 공급 가능 수위 유지 및 지역 주민의 영주댐 협의체 참여 등을 요구했지만 환경부는 협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환경부는 다음 달 2일 영주댐 협의체 회의를 열어 영주시 요구사항을 논의하고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지만 주민 의사가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는 “시민 200여 명과 함께 세종시에 있는 환경부 앞에서 규탄 대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강성국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환경부가 계속 무반응이면 더 앞으로 청와대 앞까지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주=이재근기자 ljk5792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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