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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주식투자 망망대해 속, 3가지는 꼭 명심하라

2030 동학개미, 투자 고수 되려면…

입력 2020-10-08 07:00 | 신문게재 2020-10-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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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주식투자가 저금리 시대의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주식시장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이른바 ‘주린이(주식+어린이)’로 불리는 주식 초보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저금리가 지속되고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근로소득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월급을 모으는 것만으로는 재산을 형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유튜브나 관련 서적 등 주식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나면서 투자 정보를 접하기가 한층 쉬워진 점도 원인 중 하나.

실제로 올해 새롭게 개설된 420만 개 주식 계좌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27%, 30대가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20~30대 연령층이 보유한 주식 계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한 주린이들이 염두에 둬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소문에 의존하는 묻지마 투자는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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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첫 번째 조언은 ‘소문에 의존하는 투자는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초보 투자자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는 ‘요즘 어떤 회사가 잘 나간다’라는 주변의 얘기만 듣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간혹 이런 방식의 투자로도 수익을 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 장기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투자 방식이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투자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식 투자를 하는 목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투자에 앞서 ‘왜 많은 투자 방식 가운데 주식 투자를 해야 하는가’, ‘목표로 하는 연간 기대수익률은 얼마인가’ 등의 질문을 자신에게 해본 뒤, 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정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적금으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주식은 투자만 하면 무조건 수익이 생기는 화수분이 아니다. 언제든 원금 손실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지,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은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정해 놓으면 선택할 수 있는 종목도 그만큼 좁혀진다.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률이 높지 않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초보의 눈으로 고른 종목에서 투자 수익이 많이 나는 것이 오히려 드문 일이다. 처음부터 모든 걸 완벽하게 성취하려고 마음먹기보다는 실전 투자와 이론 공부를 반복하며 투자 실력을 점차 늘려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게 좋다.


◇ 이것만 피하면 주식투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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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주식 투자를 할 때 초보 투자자가 피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자신의 투자 성적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이다. 투자 스터디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를 교환하다 보면 다양한 투자 성공 사례를 접하게 되는데, 이를 지나치게 의식하면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무너질 수 있다. 주식 투자는 철저한 자신과의 싸움이다. 아무리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해도 나보다 더 성공한 사례와 비교하기 시작하는 순간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무분별하고 의미 없는 분산 투자 역시 피해야 한다. 물론 분산 투자는 변동성과 리스크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초보 투자자라면 다양한 종목에 기웃거리기보다는 자신이 확실히 아는 종목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분산 투자는 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만한 실력이 쌓인 이후로 미루는 것을 추천한다.

초보 투자자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단타 투자’다. 요즘은 다양한 단타 경험담과 투자 노하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물론 단타 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식 초보자라면 피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단타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 사실상 운의 영역이며, 특히 주식 시장에 처음 진입한 초보 투자자에게는 특히 위험한 투자 습관이라고 지적한다.

주식 시장은 짧게 보면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뤄왔다. 과거에는 주식 투자라고 하면 ‘투기’라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에는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 방식으로 거론될 정도로 장기 투자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다. 따라서 10~20년 후를 내다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 투자자라면 검증된 우량주 위주로 장기 투자하며 증권 시장을 면밀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초등학교 때 졸업한 일기, 다시 써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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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투자 일기’, 혹은 ‘매매 일지’ 작성은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습관 중 하나다. 투자 일기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투자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고 복기함으로써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손실이 발생했던 사례를 기록해 두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자료로 삼을 수 있는데, 이렇게 투자 일기가 쌓이면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노하우를 만들어갈 수 있다.

투자 일기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는 없다. 핵심은 거래한 종목과 그 이유를 기록하는 것인데, 정해진 양식은 없으므로 일기처럼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다만 가능하다면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거래한 종목의 가격, 수량, 매수 및 매도를 결정한 이유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기 때문. 기록해야 하는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일기 작성을 지속하기 어려운 만큼 최대한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곧 경제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몸을 맡기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계획적인 주식 투자를 통해 경제에 대한 내공도 쌓고, 건강한 재테크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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