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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윤상 “BTS 빌보드 1위는 경이롭지만 음악계 현실은 절박”

입력 2020-09-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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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콘 2019에 참석 중인 윤상 예술감독
‘2020 서울 국제뮤직페어’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싱글 차트1 위는 경이로운 결과입니다. 코로나19로 모든 예술산업계가 정지된 상황에서 더 값진 응원이죠. 하지만 음악계의 현실은 절박합니다. 뮤콘이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은 그렇기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이달 23일 개최하는 ‘2020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ONLINE 2020, 이하 뮤콘 온라인 2020)’의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은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뮤콘의 의의를 이렇게 정의했다.

뮤콘은 국내외 음악산업계의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글로벌 뮤직 마켓으로 지난 2012년 첫 출범해 올해 9회를 맞았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이후의 음악산업(Post Corona, Next Music Industry)’을 주제로 콘퍼런스, 쇼케이스, 피칭, 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이 전면 온라인으로 열린다.

윤상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나 프랑스 미뎀처럼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마켓 중심의 글로벌 음악페스티벌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뮤콘이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음악계 빈익빈 부익부 상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뮤콘 쇼케이스는 국내에 숨어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을 자처한다.

올해 뮤콘 쇼케이스에는 키스누, 서도밴드, 이바다, 펀시티, 아이디얼스, 취미, 림킴,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등 약 70여 팀이 무대에 선다. 아이돌 그룹부터 팝, 일렉트로닉, 힙합, 퓨전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온라인으로 해외 마케터들을 만난다.

다만 올해 가요계 대세로 떠오른 트로트 장르의 부재는 아쉽다. 윤상은 “지난해에는 세팀 정도 출연했는데 올해에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트로트 장르는 따로 장르 선정을 해서 선별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가수들이 ‘뮤콘’을 통해 해외 공연을 개최하는 것이 실질적인 해외 진출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다. 윤상은 “밴드 혁오의 경우 뮤콘을 통해 해외에 소개된 뒤 세계투어까지 하게 된 사례”라며 “뮤콘은 그들을 해외에 소개시켜주는 연결고리일 뿐 그들의 성공과는 관계없다. 해외 마케터들과 비즈니스가 이뤄지면 그 다음부터는 아티스트들의 레이블 몫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음악패션산업팀 이혜은 팀장은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은 콘진원이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다양한 장르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내년 사업예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한국 가수와 해외 마케터들이 연결되더라도 코로나19로 현지공연이 어려울 수 있다. 윤상은 “온라인 공연으로 해외에 소개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응원하는 중”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되면서 음악산업도 변화의 기로를 걷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공연 회사를 공동 설립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소속 아티스트의 직접 활동 대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확장해가고 있다. 

 

윤상은 “당장의 대안은 언택트지만 중요한건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멈추지 않도록 함께 고민하는 분위기 형성”이라며 “중요한 건 콘텐츠다. 인디 아티스트들도 소규모 온라인 공연을 통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숙제”라고 강조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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