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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언택트‘가 확산…유통가 ’라이브 커머스‘ 각광

새로운 소비 주력인 MZ세대 접점 확대 '경쟁'
판매채널 보조 수준 넘어 빠르게 확장

입력 2020-08-31 13:09 | 신문게재 2020-09-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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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라이브커머스
롯데마트 라이브커머스 (사진=롯데쇼핑)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고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유통가에서 라이브 커머스가 주요 쇼핑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을 통한 상품 판매는 주로 홈쇼핑만을 이용했지만, 최근 언택트 쇼핑으로 젊은 소비자들이 유입되면서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시도로 MZ세대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특히 TV홈쇼핑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사용되는 문구나 영상 등의 심의가 엄격하게 이뤄지는 반면 라이브 커머스는 아직까지 특별한 규제가 없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2일 라이브커머스 전문 앱(App) 그립을 선보이고 PB상품인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을 시작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했다. 상품기획자가 시청자 2000여명과 소통하며 상품을 소개해, 롯데마트 전 점의 주간 판매량을 방송 1시간만에 달성했다.

앞으로 롯데마트는 직매입 상품 및 PB상품을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마진을 최소화한 최대 할인률을 적용해 고객이 받는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이상현 빅데이터 팀장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동영상 콘텐츠가 친숙하고 단순한 구매 활동에 재미와 간접적인 경험을 원하는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라이브커머스 필요하다”며 “전통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도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티몬 티비온 쑈트리트 파이터
티몬 티비온 쑈트리트 파이터 (사진=티몬)

 

타임커머스 티몬도 지난달부터 라이브커머스 ‘티비온’에서 판매 대결을 펼치는 웹 예능 콘텐츠 ‘쑈트리트 파이터’을 선보이고 있다. 최고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셀럽들의 판매 경쟁과 시청자들과 양방향 소통, 생생한 쇼핑 노하우 등 티비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쇼핑 예능 콘텐츠다.

공중파TV 예능과 유튜브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황광희와 이지혜가 MC로 참여해 최고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불꽃 판매 경쟁이 펼쳐진다. 티몬 티비온 라이브 방송으로 시청자의 쌍방향 참여가 가능한 것은 물론 스타와 함께 팀을 이뤄 라이브로 물건을 판매하는 생산자와 전문가만의 특별한 쇼핑 꿀팁까지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판매 채널로 비대면 실시간 판매 방식인 라이브커머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티비온을 배경으로 한 쑈트리트 파이너는 라이브커머스에서 즐기는 쇼핑의 묘미를 많은 고객들이 공감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번가도 기존에 집중해 오던 뷰티 브랜드 뿐만 아니라 가전과 식품, 리빙 등 다양한 브랜드사와 협업한 라이브 방송 프로모션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마다 고정적으로 선보인다. 오는 9월까지 매주 삼성전자, 한샘, 닥터자르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원 등 다양한 브랜드사와의 콜라보 라이브 방송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롯데하이마트는 모바일 생방송 판매 서비스 ’하트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신세계면세점도 최근 실시간 방송으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는 등 유통업계 전반으로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끌면서 상품 제조업체는 물론 편의점이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단순판매가 아니라 체험과 참여요소 등 콘텐츠를 접목하면서 판매채널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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