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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로나19로 여름휴가 못간 당신, 차라리 집에서?

해외여행 아쉬움 달래주는 카드

입력 2020-09-01 07:00 | 신문게재 2020-09-0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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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 직장인 여행복(가명)씨는 아직까지 여름 휴가를 가지 못했다. 연초에 외국 가는 비행기표를 싸게 사뒀지만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져 하늘길이 막혀서다.

외국 공항 라운지 갈 요량으로 신용카드 혜택을 알아보던 일도 물거품이 됐다. 다시 국내 확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요즘에는 ‘차라리 집에서 푹 쉴까’ 생각 중이다. 주변에는 “이번에 돈을 아꼈다가 나중에 떠나겠다”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름 휴가를 집에서 조용하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었다. 한여름은 언감생심, 9월도 모자라 아예 내년으로 미루는 사람들도 생겼다. 카드사들은 색다른 상품을 소개하며 이런 소비자를 달래고 있다.


◇ 집에서 일상 할인

 

삼성카드 taptap I 플레이트 이미지
(그림=삼성카드)

 

삼성카드 ‘탭탭아이(taptap I)’라면 카드 한 장으로 일상과 여가 혜택을 바꿔가며 누릴 수 있다. 다른 카드 돌려쓰기보다 편하게 매달 삼성카드 ‘탭탭(taptap) 앱’에서 바꿀 수 있다.

요즘처럼 다른 나라 가기 힘들 때에는 일상에서 할인받으면 좋다. 특히 1인 가구가 자주 쓰는 세탁소와 동물병원, 대형마트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깎아준다. 식음료 업종에서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전문점, ‘배민프레시’ 같은 신선식품 배송이 할인된다. 영화관과 서점에 가거나 공연 예매할 때에도 물론이다.

여가 혜택으로는 KTX와 SRT 포함해 기차표를 3만원 이상 결제하면 한 달에 2차례까지 5000원 결제일 할인된다. 국내 특급 호텔 객실에서 머물거나 음식 사먹어도 깎아준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이 카드 강점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800여 공항 라운지를 1년에 3번 회원 본인이 무료로 쓸 수 있다. 해외 가맹점 및 해외 직접구매, 여행 업종에서 월 1만원 한도로 3% 결제일 할인도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해외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리티 패스(PP·Priority Pass) 카드가 연회비 비싼 고급 카드로 제공되곤 했다”며 “삼성카드 탭탭아이는 PP카드 없이도 세계 800여 공항 라운지에 갈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 가까이서 여행 기분 

 

우리카드
(그림=우리카드)

 

대만은 여름 휴가지로 인기를 끌던 해외 여행지 중 하나다. 하나카드는 대만에 가려다 좌절한 이들을 위해 행사한다. 예약 플랫폼 케이케이데이(KKday)와 손잡고 9월 말까지 대만 기념품을 할인 및 직배송한다. 파인애플 과자 펑리수, 망고 젤리, 누가크래커, 누가탕, 비빔라면 같은 간식과 곰돌이 방향제 가격을 깎아준다.

 

외국에 못 가니 제주도로 발길을 돌린 사람도 많다. 우리카드는 아예 제주도 여행에 맞춘 카드를 새로 내놨다. ‘카드의 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UniMile in JEJU)’다. 저비용 항공사(LCC)에서 쓴 금액의 3%, 면세점에서 쓴 금액의 2%를 LCC 통합 마일리지인 유니마일(UniMile)로 적립해준다. 국내 항공권 발권 수수료는 빼주고, 위탁 수하물을 5㎏ 무료로 실어준다. 전용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이나 호텔·리조트·펜션, 박물관·전시회 등을 예약하면 5%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 내년을 기약한다면

 

현대카드 대한항공
(그림=현대카드)

 

해외 여행을 미뤘더라도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아둘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사 한 군데만 공략하는 소비자가 많다. 분산하기보다 집중해야 마일리지 쌓기 편해서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에 특화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선보였다. ‘대한항공카드030’, ‘대한항공카드070’, ‘대한항공카드150’, ‘대한항공카드더퍼스트(the First)’ 4가지다. 이들 모두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된다. 카드별로는 대한항공·해외·호텔·면세점에서 계산할 때 1000원당 2~5마일리지 쌓인다.

대한항공카드150 회원이 이용 실적 조건을 채우면 매년 5000마일리지가 더 제공된다. 더퍼스트 회원은 해마다 최대 1만5000마일리지 받는다. 이 카드 회원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할인과 현대카드 오프라인 라이브러리 무료 입장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를 못 쓰게 된다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보통 10년 지나면 마일리지가 사라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올해 말 없어지는 마일리지 유효 기간을 1년 늘려 내년 12월 31일 소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출입국이 제한되고 있어서다. 현실적으로 마일리지 쓰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조치로 2022년 12월 말 출발하는 여정까지는 2010년 적립한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보너스 항공권을 취소할 때도 마찬가지다. 공제했던 마일리지 유효 기간이 만료됐더라도 이 역시 1년 연장된다. 대한항공은 우수 회원인 모닝캄 회원 자격 기간과 재승급 심사 기간을 6개월씩 늦췄다. 아시아나항공도 아시아나클럽 회원(어린이·평생회원 제외) 대상으로 승급 산정과 자격 유지 기간을 6개월 늘렸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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