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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 장대비에도 ‘인산인해’… 경찰, 6000여명 투입

입력 2020-08-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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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광복절 집회<YONHAP NO-4097>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추미애 직권남용·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연합)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를 중심으로 현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서울시의 집회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지만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이뤄졌다.

집회는 오전 11시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고(故) 백선엽 장군 추모식을 시작으로 확산됐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단체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시작하면서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민경욱 전 의원이 이끄는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는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보수 단체 외에도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선 민주노총이 ‘8·15 노동자대회 성사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후 1시부터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참가자들은 우의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대한국민 만세’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회 해산’ ‘부정선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여권의 과반 이상 차지한 결과를 선거 조작이라 주장했다.

집단감염 우려 속 서울 도심 광복절 집회<YONHAP NO-3905>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문재인 정권 부정부패·추미애 직권남용·민주당 지자체장 성추행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연합)
일부 참가자들은 ‘문재인을 파면한다’ ‘나라가 니꺼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집회 현장에 투입한 경찰과 물리적 대치 상황을 빚기도 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올라온 관광버스도 목격됐다.

자유연대와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석자들은 당초 경복궁역에서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대규모 경찰 인력의 투입과 무대설치 제지에 따라 개별 시위로 진행했다. 다른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집회장소인 동화면세점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이날 90여개 중대 6000여명의 병력을 출동시켰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이 왕복 10차선의 세종도로로 몰려나오면서 광화문역 인근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집회 자제 요청에 응하지 않는 참가자들을 강제 해산하고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할 경우에는 즉각 체포할 것이라 밝혔다. 서울시는 집회 참가자들을 고발할 계획이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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