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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받는 소규모 정비사업...서울 가로주택정비사업장도 증가

입력 2020-08-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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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낙원, 청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장 일대. (연합뉴스)
서초구 낙원, 청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장 일대. (연합뉴스)

최근 자율주택정비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가 수차례 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공급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됐다. 이 계획에서 소규모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한층 세부적 내용이 나오며 더욱 힘을 받게 됐다.

13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내 안정적 주택 공급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택지 84만가구, 정비 39만가구, 기타(소규모 정비사업, 노후 영구임대단지 재정비, 준공업지역순환정비사업 등) 4만 가구 등 127만가구 주택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방안’에서 발표했던 소규모 정비사업, 노후 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가로주택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은 향후 서울도심 내 1만2000가구가 공급되도록 주차장설치 의무완화 등 제도개선사항을 연내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2018년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마련하고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12ㆍ16 대책에서는 가로주택정비 활성화를 위해 공공성 요건을 충족할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사업시행면적을 확대(1만㎡→2만㎡)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추진 시 인근 주차장 사용권을 확보하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주차 면수를 최대 절반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업성 부족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사업장들도 정부의 주택 공급대책 중 하나로 소규모 정비사업이 꾸준히 언급됨과 함께 구체적인 규제 완화 방안이 나오면서 추진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201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가로주택사업이 추진된 곳은 총 60곳, 준공된 곳은 강동구 천호동 동도연립 단 한 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2분기 들어서는 그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점차 속도가 붙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15일 서울시 가로주택정비사업 길라잡이에 따르면 2분기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은 1분기보다 3곳 추가된 63곳으로 집계됐다. 새로 추가된 사업지는 서초구 서초동 1662번지 일대, 양천구 신월동 995번지, 강북구 번동2구역 등으로 이들 사업장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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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강서구 등촌동 삼안1, 삼안2 (신동아 파밀리에 더 클래식) 네이버지도 로드뷰 갈무리.
승윤노블리안
올해 5월 강서구 등촌동 삼안1, 삼안2 (신동아 파밀리에 더 클래식) 네이버지도 로드뷰 갈무리.

아울러 준공 사업장도 4곳이 추가됐다. 준공인가를 받은 사업장은 서초구 한국상록연립(서리풀 프라젠), 강서구 등촌동 삼안1, 삼안2(신동아 파밀리에 더 클래식),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미주(신세계플러스), 구로구 구로동 칠성아파트(승윤노블리안)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방안 중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이 손쉽게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마련과 함께 공공기여 등을 통한 가구수 증가 메리트가 있다는 점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성 부족으로 그동안 외면했던 대형 건설사들도 소규모 정비사업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951-1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시공참여 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작지만 GBC 호재를 직접적으로 받는 뛰어난 입지에 고급 건축물로 지어지면서 사업성과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사업 참여에 관심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GS건설은 자회사인 자이S&D를 통해, 대우건설은 자회사 대우에스티ㆍ푸르지오서비스ㆍ대우파워를 합병해 소규모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대림산업도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을 합병해 대림건설을 출범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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