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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설립 '가치플러스 사회적협동조합'..'공공기간과 사회적경제 조직 잇는 징검다리'

입력 2020-08-12 14:25 | 신문게재 2020-08-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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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학과 신설 및 사회적경제 선도대학,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 등을 수행하며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창출하는 한남대학교. 대전시 소재 이 대학의 교내 사회혁신원 건물에는 ‘가치플러스’라는 이색적인 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이 있다. 


가치플러스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대전시 사회적경제연구원, 한남대학교 삼자가 사회적가치를 매개로 공공기관과 사회적기업을 연결하기 위해 만든 사회적기업으로,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이라 할 수 있다. 2019년 4월에 설립하고, 12월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가치플러스는 공공기관과 사회적기업 사이 중간 단계 조직역할을 수행한다.

이들이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사회적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인 ‘SELF’는 사회생태계, 경제가치, 지역 커뮤니티 & 이슈, 미래사회가치 단어의 각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SELF는 사회적기업 생산품과 서비스를 공공기관에서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공공기관에서 직원에게 줄 명절선물을 고를 때, 기업이 원하는 상품을 지역 내 사회적기업에서 찾을 수 있게 가치플러스 사회적협동조합이 지원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사회적경제 조직에는 가치플러스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도시락을 제조하는 사회적기업은 가치플러스가 운영하는 ‘가치같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지기관 휴관과 개학 연기로 인해 급식을 받지 못하는 아동에게 도시락을 제공했고, 면 마스크를 생산하는 기업은 방역물품인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취약계층에게 지원할 수 있었다. ‘가치같이’는 사회공헌기금을 가진 공공기관과 사회적기업을 연계해 지원이 필요한 곳에 적정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엔 ‘안테나 숍’도 기획해 운영 중이다. 소비자에게 사회적기업 상품을 알리기 위해 세종시에 있는 이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에 판매공간을 마련했고, 국책연구단지에도 작은 공간을 얻어 사회적기업 상품의 전시, 홍보관을 조성했다.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기업에게 반응이 좋을 뿐만 아니라, 유휴공간을 내준 공공기관도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서 호평을 받았다.

유근준 한남대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사회적경제 관련 주요 법안들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플러스가 사회적가치 증진을 고민하는 대학과 공공기관, 사회적경제 조직들에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대학들이 가치플러스와 같은 중간 지원기관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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