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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긴 장마에 홈쇼핑업계 '방긋'…2분기 실적개선 이어 3분기 전망도 ‘맑음’

입력 2020-08-11 14:47 | 신문게재 2020-08-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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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가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린데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 장기화와 긴 장마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세 고리를 끊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GS홈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3043억원으로 조사됐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7.3% 늘어난 41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최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조1341억원으로 집계됐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했다. 오쇼핑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3762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 신장한 49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취급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줄어든 972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도 올 2분기 매출액이 10.1% 증가한 259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37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요 홈쇼핑 업체의 영업이익이 2분기 두 자릿수대 신장률을 기록한 까닭은 4월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에서 쇼핑하기보다 홈쇼핑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데에다가 건강식품 등 코로나19 특수 상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식품 및 생활용품 수요의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롯데홈쇼핑 역시 헬스케어·식품 브랜드를 강화하는 한편 직매입 상품을 늘리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더욱이 홈쇼핑업계는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최근 장마가 40여일 이상 계속되면서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GS홈쇼핑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이어 CJ오쇼핑도 이 기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거래액이 12% 늘었다.

롯데홈쇼핑 역시 전년 대비 전체 주문수량이 20% 증가했다. 길어진 장마에 여름 패션 상품을 접고 가을 신상품 판매에 나섰고 집에 머무는 남성 고객 증가에 차량 렌탈 방송 상담이 급증했다는 게 롯데홈쇼핑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저마진 무형자산인 여행상품 등의 수요가 줄어든 대신 고마진 상품으로 꼽히는 건강기능식품 등의 유형자산 수요 증가로 인해 홈쇼핑업계가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GPM)이 낮은 무형자산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건기식 등 매출총이익률이 좋은 상품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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