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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매장 '불황 속 단비같은 와인 매출'…대형마트 초저가, 편의점 예약서비스로 승부

이마트·롯데마트, 상반기 와인 매출 크게 올라
8000원대 프리미엄 와인부터 커피 값보다 싼 와인까지 등장
편의점 업계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로 다양화 꾀해

입력 2020-08-10 14:39 | 신문게재 2020-08-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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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3900원 와인
롯데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3900원 초저가 와인 레알 푸엔테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최근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는 초저가 와인 공수나 품목 늘리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6% 감소한 가운데 와인만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상반기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 32.6% 증가했다. 대형마트들이 지난해부터 초저가 와인 경쟁을 펼치며 와인 문턱을 낮춰둔 것이 매출 증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5000원도 안 되는 와인이 쏟아지면서 와인에 접근하는 문턱이 낮아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들이 늘어나 와인 매출이 급상승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해 8월 4900원에 출시한 도스 코파스는 1년 만에 200만병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마트도 올 상반기 6000원 이하의 초저가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216.4%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대형마트들의 와인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와인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을 전략상품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도스 파코스 판매 신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8900원의 초저가 프리미엄급 와인인 리제르바를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초저가 와인 경쟁에서 선두를 점하기 위해 4000원대 벽을 허문 3000원대 와인을 지난 6월 출시했다. 롯데마트가 출시한 레알 푸엔테 드라이 레드와 세미 스위트 2종의 가격은 각 3900원으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4100원)보다 저렴하다. 이 상품은 현재 일 평균 1만병씩 판매되고 있다.
GS25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 소개
GS25에서 모델이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GS25)

 


와인 매출 증가세는 편의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 3사의 전년 동기 대비 와인 매출 증가율은 GS25가 38.9%, CU가 47.9%, 세븐일레븐이 32.2%다. 대형마트가 초저가 와인 출시 덕을 봤다면 편의점은 모바일 예약주문 서비스 덕을 봤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중순 모바일앱을 통해 와인예약주문 서비스를 오픈한 뒤 4월 중순에서 6월 말까지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3%나 신장했다. 근거리 경쟁력은 있지만 점포 규모가 작아 품목 경쟁에서 밀리는 편의점 와인이 모바일 예약주문 서비스로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여기에 주류 규제 혁신 일환으로 주류 스마트오더가 지난 4월부터 가능해지면서 편의점 업계에서는 와인 품목 늘리기나 이색 와인 판매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류 스마트오더는 모바일 앱이나 웹 등 온라인으로 주류를 미리 결제하고 영업장에 방문하면 대기 없이 간단한 신분확인 후 주류를 수령하는 서비스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용 모바일 앱인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원하는 주류를 예약주문하면 서울 지역 GS25에서는 오전 11시 이전 주문 건에 대해 당일 오후 6시 이후에 찾아갈 수 있다. 앱을 통해 구매 가능한 주류는 와인, 위스키, 보드카, 기타 리큐르 주류 등 250여종이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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