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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도 된다고?”…‘갤럭시노트20’ 공개에 국내 게임업계 ‘들썩’

입력 2020-08-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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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언팩 2020_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1) (1)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진화가 게임업계 판도까지 바꿀 태세다.

삼성전자는 5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신제품 출시) 2020’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하는 ‘갤럭시노트20’ 기본·울트라 모델을 공개했다. 엑스박스는 집 안에서 TV나 모니터에 연결해서 하는 콘솔 게임기로, 이제 갤럭시노트20이 있으면 비싼 게임기를 사지 않아도 클라우드에 접속해 ‘마인크래프트 던전’, ‘포르자 호라이즌4’ 등100여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MS와 엑스박스 게임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게임 컨트롤러도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모바일 게임에 주력해온 국내 게임업체들이 콘솔·PC 등으로 게임 유통 플랫폼을 확대할 지 주목된다. 지난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2016년 2627억원, 2017년 3734억원, 2018년 528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가 약 3년 새 두 배 가까이 커진 가운데 갤럭시노트20까지 흥행에 성공하면 수요가 한층 더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하반기에는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도전이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갤럭시노트20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먼저 올해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PC와 엑스박스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로 개발중이다. 엔씨소프트는 ‘퓨저’의 사전예약을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개시했다. 퓨저는 미국의 개발사인 하모닉스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음악 게임이다. 하반기 중 PC와 엑스박스 등을 통해 출시된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인기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신작 ‘크로스파이어X’를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출시 플랫폼은 엑스박스다.

넷마블은 콘솔게임 투자에 적극적이다. 현재 콘솔 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 윈터러’ 개발에 이어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개발사인 니오스트림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국내 게임으로 유일하게 최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PS5) 온라인 발표 행사에 론칭 타이틀로 소개된 작품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대신할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엑스박스 관련 협력을 강화하면서 콘솔 게임 출시를 앞둔 국내 게임업체들은 그야말로 호재를 맞은 셈”이라고 말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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