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주거 · 생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가구값 상승률 소비자물가지수보다 3.2배 높아

가구 제품 브랜드보다는 필요에 맞는 제품 선택이 필요

입력 2020-07-30 10:41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물가지수와 가구제품 물가지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비자물가지수와 가구제품 물가지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용과 학생용 가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구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제품가격은 높아져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2015~2018년 연도별 소비자물가지수 증감과 가구제품의 가격을 살펴본 결과, 최근 4년간 소비자물가지수 증감률이 4.5%인 반면 가구 제품의 물가지수 증감률은 14.6% 증가해 가구 제품 소비자물가지수와 3.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구 품목별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살펴보면, 소파가 20.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식탁이 17.6%, 책상이 17.2% 순으로 의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구 제품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높았다.

실제로 한샘의 경우 2015~2018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주요 원재료인 PB 가격은 전년대비 6.2%, 7.3%, -15.2%의 등락률을 보였고, MDF(중밀도 섬유판, 가구의 원재료)는 -0.2%, 8.5%, 0.7%의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요 가구 가격은 침실가구가 5.5%, 2.5%, 4.8%로 지속적인 인상률을 보였고, 거실가구는 5.0%, 4.9%, 서재/자녀방 가구는 3.2%의 인상률을 보였다. 주요 원재료의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가구 제품의 가격은 단 한 번의 하락이 없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였거나 변동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년간 가구업계 영업이익률 비교
최근 4년간 가구업계 영업이익률 비교

 

아울러 2015~2018년 가구업체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에이스침대는 17.3%로 가장 높았고, 퍼시스가 8.4%, 한샘이 7.4%, 현대리바트가 5.2% 순으로 가구업 평균 영업이익률인 4.6%보다 각각 12.7%p, 3.8%p, 2.8%p, 0.6%p 높았다.

특히 같은 기간 가구업체의 평균 광고선전비는 현대리바트 0.9%, 한샘 1.1%, 퍼시스 1.2%로 1%대 인 반면, 에이스침대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평균 광고선전비가 289억원으로, 평균 14.0%를 차지해 사실상 기술 개발 및 연구보다는 광고에 더욱 치중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비중이 많아져 가구 소비를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인지도가 있는 제품들에 현혹되기 보다는 소비자에게 알맞은 가구를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대기업 역시 좋은 품질과 적정한 가격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시키지 않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