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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반도체가 해결사…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 복귀

입력 2020-07-30 11:06 | 신문게재 2020-07-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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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사업부 일부 재택근무 도입 검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5조원 이상을 거뒀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2년여 만이다.

30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4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4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조9661억원으로 5.6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조5551억원으로 7.2%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매출은 18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라 모바일 수요는 감소했으나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증가, 데이터센터와 PC를 중심으로 높은 수요가 이뤄졌다. 하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이미지 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를 담당하는 시스템 LSI 사업은 글로벌 제조사 생산 차질과 스마트폰 소비 심리 둔화로 시스템온칩(SoC) 등 모바일 부품 수요가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다.

반도체와 함께 DS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DP) 사업은 적자 전환했던 직전 분기(영업손실 2900억원)과 달리 2분기 매출 6조7200억원, 영업익 30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반적인 패널 수요는 감소했지만, 최대 고객사가 지급한 일회성 수익이 발생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사업 부문도 선전했다. 무선 모바일(IM) 부문 매출은 20조7500억원으로 작년 2분기(25조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작년 2분기(1조5600억원)보다 25%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보조금 등 마케팅·판촉 비용을 절감한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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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생활가전 등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영업이익 7300억원을 기록해 작년 2분기(71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에어컨과 건조기,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는 물론 작년 동기보다 수익성이 나아졌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대응으로 3분기 소비 수요를 공략하고 4분기 성수기 프로모션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QLED·초대형 TV와 뉴 셰프컬렉션,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개선하고 온라인 전문 유통 채널과 협업을 강화해 판매 기회를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시설 투자는 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에 8조6000억원을, 디스플레이에 8000억원 수준의 투자가 각각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누계로는 17조1000억원을 집행, 지난해 상반기 10조7000억원보다 59.8%(6조4000억원)가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14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공정 전환과 증설용 설비 중심 투자를 집행했고, 파운드리는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5·8나노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와 인공지능(AI)·5G·전장 신기술 개발 등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될 사회와 경제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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