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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석 달째 개선…내수기업 코로나 이후 첫 ‘반등’

입력 2020-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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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세지만 정부 정책의 효과 등으로 인해 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째 상승했다. 그간 제자리걸음을 하던 내수기업 경기도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민간에서 느끼는 경제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7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0으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3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BSI는 57로 지난달보다 6p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66)이 8p 올랐고, 중소기업(49)은 4p 상승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67)이 8p 상승했고 내수기업(52)은 5p 올랐다.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은 개선세를 보이며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내수기업도 반짝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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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자동차 부품 판매 회복으로 자동차가 15p 올랐고, 일부 화학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화학물질·제품도 8p 상승했다. 또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6p 뛰었다.

8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자동차(11p), 전기장비(10p), 전자·영상·통신장비(8p) 등을 중심으로 6p 상승한 57을 나타냈다. 업황전망BSI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9p, 4p 상승했고,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8p, 6p씩 올랐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의 비중이 24.4%로 가장 높았고, 내수 부진(20.8%)과 수출부진(16.1%)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BSI는 62로 전월보다 2p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3개월째 상승세다.

전월 SOC 예산집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문·과학·기술 등이 지난달에 비해 6p 하락했지만, 운수창고업(8p)과 정보통신업(4p) 등이 상승하면서 전체 비제조업 개선을 이끌었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전망BSI는 운수창고업(4p), 정보통신업(3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p 오른 60을 나타냈다.

한편,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6.4p 오른 69.5를 기록했다. 반면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6p 내린 60.3으로 내려앉았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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