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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영화 콘텐츠 경쟁력 앞세워 넷플릭스 앞지른다"

입력 2020-07-28 13:43 | 신문게재 2020-07-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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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이 28일 영화 월정액 서비스 ‘오션’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정길준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자사 IPTV 서비스인 B tv 고객들에게 국내 최다 최신작을 제공하는 영화 월정액 서비스를 내놨다. 콘텐츠 커버리지를 넓히고 N스크린 경험을 확대해 넷플릭스를 추월하겠다는 의지에서다.

28일 신규 영화 월정액 서비스 ‘오션’을 총괄하고 있는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은 서비스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비 가입자를 두 배 이상 유치하면 VOD(주문형 비디오)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PPV(단품 구매) 방식에서 월정액 상품 구조로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오션은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폭스, NBC 유니버설, 소니, 파라마운트 등 해외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신작 콘텐츠 등을 포함해 1만1000편의 영화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인기 미국·영국 드라마인 ‘닥터 포스터’, ‘슈츠’ 등 인기 해외 드라마 670여 편(에피소드 기준 1만700편)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의 OTT 서비스인 웨이브의 ‘SF8’, ‘좀비탐정’ 등 공동 투자한 시리즈도 추가했다.

오션의 요금제는 영화와 해외드라마를 묶은 월 1만4190원의 ‘오션’과 영화만 서비스하는 월 9900원의 ‘오션 M’으로 나뉜다. B tv 가입자당 최대 4대까지 디바이스를 연결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을 위해 연내 전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 타사 고객을 위한 서비스 오픈 계획은 없다.

김종원 그룹장은 “글로벌 OTT라도 한국인의 문화적인 특성과 소비 성향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는 않다. 또 해외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장르의 편협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장기간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해 콘텐츠를 엄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큐레이션 등 기술 격차는 SK ICT 관계사와 힘을 모아 짧은 시간 안에 추격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오션은 경쟁 플랫폼 대비 적게는 3000편에서 많게는 7500편 더 많은 영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해외 메이저 제작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계약에 한계가 있는데 반해, 국내 IPTV는 장기간 두터운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오션은 종영 3개월 이내 극장 개봉작 가운데 50%를 확보했다. 10% 이하인 넷플릭스와 비교해 압도적이다.

한편, 김종원 그룹장은 SK텔레콤의 OTT 웨이브와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다는 질문에 “웨이브는 방송 중심, 오션은 영화 중심이다. 경쟁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공동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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