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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 출퇴근 5시간 걸리는 동양건설산업의 '시화MTV 파라곤' 아파트...청약 주의보

입력 2020-07-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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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폭등으로 인한 집값 갭메우기 현상과 규제를 피한 풍선효과로 인해 경기도 아파트 전역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 2시간 이상 떨어진 경기도 시흥 끝자락까지 아파트 청약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아파트 시장 거품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동양건설산업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 ‘시화MTV 파라곤’의 경우 이러한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진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상당수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에서 이 아파트에서 서울로의 출퇴근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단지에서 서울의 주요 지역으로 출근하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아무리 빨라야 2시간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빠른 대중교통 경로를 택했을 경우, 1호선 서울역까지 2시간, 2호선 강남역까지 1시간 55분, 5호선 여의도역까지 1시간 59분이 걸리고, 수원역까지도 1시간 43분이 걸린다. 그나마 1호선 인천역까지는 1시간 8분 정도 걸린다. 지하철역까지의 걸리는 시간이 이정도이고 목적지까지 계산하면 역에서부터 시간을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물론 향후 건설되는 새로운 교통노선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이동에 따른 시간과 교통비 부담은 일반 서민에게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직장이 서울인 경우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길에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출퇴근하기에는 큰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까지 청약에 관심을 갖는 예비청약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전체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지금 집을 사지 않으면 평생 살 수 없을지 모른다는 공포심으로 집을 사겠다고 덤벼드는 ‘패닉 바잉(panic buying, 공황 구매)’ 현상까지 나타났을까.

정부가 그동안 22차례 이상 부동산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 들어 집값이 끊임없이 올라, 역대 정권 최대폭 집값 상승현상이 일어나자 부동산 시장은 이제 상식적인 수준에서 물건의 가치를 감별하는 기준마저 없어졌다. 현실적으로 이동거리 2시간은 서울에서 KTX를 이용할 경우 대구까지의 이동시간이고, 천안까지 갔다가 잠시 일을 보고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이 비정상적이 되면서 묻지마 청약 현상이 일고 있는데 한번 분양을 받으면 상당기간 분양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만일 거품이 꺼지는 상황이 생길 경우 현실을 무시하고 분양을 받은 서민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집이 부족해 일어나는 집값 상승 여파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됐지만, 서울과 인접한 3기 신도시가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가면 서울에서 먼 지역부터 거품이 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거주자라고 해도 해당지역에 직장이 있지 않는 경우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기영 기자 rekiyoung92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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