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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위기’ 패션업계, 온라인은 ‘필수’ 새로운 성장 동력 집중

2분기도 패션업계 ‘부진’...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비중↑
생활필수품 된 ‘마스크’나 ‘주얼리’ 등 패션잡화 강화

입력 2020-07-28 11:07 | 신문게재 2020-07-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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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스포츠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으로 위기를 맞은 국내 패션업계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것은 물론 본업인 의류보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패션잡화에 집중하고 있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패션업계가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4% 감소한 4160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100억원에서 90% 급감해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2분기 북미와 유럽 지역의 락다운(이동제한)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MLB,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F&F 역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간판 브랜드 빈폴의 스포츠 라인을 중단하고 내년 초까지 빈폴 액세서리 백화점 매장 50여 곳을 차례로 정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온라인 비중을 기존 17%에서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LF도 사업 중단을 선언한 아웃도어 라푸마 매장 30여개와 헤지스·마에스트로 등의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자사의 LF몰을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자사 브랜드 외 타 브랜드도 적극 입점시켜 거래 규모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등 전국 400여개 매장 중 10%에 해당하는 4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한다. 상권이 겹치거나 매출이 저조한 매장 중심으로 효율화 작업에 나서는 한편 MZ세대·2030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브랜드 확대·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프리미엄 소비 문화 확산 경향에 걸맞게 매장을 효율화 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면서 “앞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강점을 더욱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스 일회용마스크 2000만장 판매
트레이더스 일회용마스크 2000만장 판매

 

이와 함께 패션업체들은 코로나 이후 일상용품으로 자리 잡은 마스크나 최근 수요가 늘어난 중저가 패션 쥬얼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빈폴은 최근 입체 패턴을 적용해 얼굴에 밀착한 3중 나노 필터 마스크를 출시했다. LF ‘헤지스’도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를,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쥬시꾸뛰르’를 통해 패션 마스크를 선보였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도 마스크 전문 업체인 보그마스크와 협업해 리니어 로고가 들어간 마스크를, 레노마골프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미세먼지까지 막아주는 ‘필터 마스크’를 내놨다.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디디에두보 제품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디디에두보 제품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저가 패션 쥬얼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로이드는 지난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또한 2만원대 실버 위주의 쥬얼리로 젊은 층에게 큰 사랑을 받는 클루와 오에스티도 각각 300억원대 연매출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세정그룹의 쥬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도 최근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출연 중인 ‘서예지’ 효과로 착용했던 귀걸이의 경우 방송 이후 10일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했으며, 목걸이 제품인 ‘시그니처 디’ 컬렉션 제품도 화제가 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일리앤(12&)’을 선보였다. 일리앤은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2030여성을 핵심 고객층으로 온라인 편집숍과 오프라인 채널 등 유통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세정 주얼리 사업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와 가심비에 중점을 둔 주얼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일리앤은 쥬얼리 셀렉트숍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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