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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여름휴가 어디 가지? 항공 마일리지는 언제 쓰지?

코로나19 외국 여행 불가…카드사 다른 혜택 주목

입력 2020-07-28 07:00 | 신문게재 2020-07-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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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 직장인 여행복(가명)씨는 여름 휴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연초에 외국 가는 비행기 표를 싸게 사뒀지만 얼마 전 취소해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퍼져 하늘길이 막혀서다.

 

외국 공항 라운지 갈 요량으로 신용카드 혜택을 알아보던 일도 물거품이 됐다. 주변에서도 “이번 여름 휴가 도대체 어디 가야 하느냐”거나 “올 여름 해외여행 가기는 글렀다”는 푸념이 쏟아진다.

카드사들이 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다른 장점을 부각시키며 소비자들을 달래고 있다. 올해 마일리지를 못다 쓰면 내년에 쓸 수 있다.

 

 

◇여행 못 가면 일상 할인

 

삼성카드 taptap I 플레이트 이미지
(사진=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이런 소비자에게 ‘탭탭아이(taptap I)’ 카드를 권했다. 카드 한 장으로 일상과 여가 혜택을 바꿔가며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다른 카드 돌려쓰기보다 삼성카드 ‘탭탭 앱’에서 매달 ‘일상 패키지’와 ‘여가 패키지’ 중 고를 수 있다.

요즘처럼 다른 나라 가기 힘들 때에는 일상 패키지를 써볼 만하다. 특히 1인 가구가 자주 쓰는 세탁소와 동물병원, 대형마트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깎아준다. 식음료 업종에서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전문점, ‘배민프레시’ 같은 신선식품 배송이 할인된다. 영화관과 서점 가거나 공연 예매할 때에도 물론이다.

여가 패키지로는 KTX와 SRT 포함해 기차표를 3만원 이상 결제하면 한 달에 2차례까지 5000원 결제일 할인된다. 국내 특급 호텔 객실에서 머물거나 음식 사먹어도 깎아준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이 카드 강점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800여 공항 라운지를 1년에 3번 회원 본인이 무료로 쓸 수 있다. 해외 가맹점 및 해외 직접 구매, 여행 업종에서 월 1만원 한도로 3% 결제일 할인도 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해외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리티 패스(PP·Priority Pass) 카드가 연회비 비싼 고급 카드로 제공되곤 했다”며 “PP카드 없이도 삼성카드 탭탭아이면 세계 800여 공항 라운지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카드 연회비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 모두 4만9000원이다.


◇대한항공 전용카드 나왔다

 

현대카드 대한항공
(사진=현대카드)

 

일반적으로 항공사 한 군데만 공략하는 소비자가 많다. 분산하기보다 집중해야 마일리지 쌓기 편해서다. 현대카드는 대한항공에 특화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출시했다. ‘대한항공카드030’, ‘대한항공카드070’, ‘대한항공카드150’, ‘대한항공카드더퍼스트(the First)’ 4가지다.

이들 모두 결제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가 기본으로 적립된다. 카드별로는 대한항공·해외·호텔·면세점에서 계산할 때 1000원당 2~5마일리지 쌓인다. 대한항공카드150 회원이 이용 실적 조건 채우면 매년 5000마일리지 더 제공된다. 더퍼스트 회원은 해마다 최대 1만5000마일리지 받는다.

이 카드 회원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할인과 현대카드 오프라인 라이브러리 무료 입장 등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연회비는 대한항공카드030 3만원, 대한항공카드070 7만원, 대한항공카드150 15만원, 대한항공카드더퍼스트 50만원이다.


◇체크카드도 마일리지 적립

 

200303_Global 체크 3종_보도자료용-03
(사진=신한카드)

 

그동안 체크카드를 주로 쓰는 소비자는 소외된 게 사실이었다. 이제는 체크카드로도 신용카드처럼 사용액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신한 글로벌체크카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형과 캐시백형 3가지가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형 회원은 전달 20만원 이상 쓰면 이용 금액에 대해 주중 3000원당, 주말 1500원당 1마일리지 쌓는다. 아시아나 적립형은 주중 2500원당, 주말 1000원당 1마일리지 준다. 캐시백형을 택하면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올해 못 쓴 마일리지 내년에 쓰자

 

멈춰선 비행기
인천국제공항에 비행기들이 줄지어있다. (연합)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를 쓰지 못했는데, 사라진다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올해 말 없어지는 마일리지 유효 기간을 1년 늘려 내년 12월 31일 소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출입국이 제한되고 있어서다. 현실적으로 마일리지 쓰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조치로 2022년 12월 말 출발하는 여정까지는 2010년 적립한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보너스 항공권을 취소할 때도 마찬가지다. 공제했던 마일리지 유효 기간이 만료됐더라도 이 역시 1년 연장된다. 대한항공은 우수 회원인 모닝캄 회원 자격 기간과 재승급 심사 기간을 6개월씩 늦췄다. 아시아나항공도 아시아나클럽 회원(어린이·평생회원 제외) 대상으로 승급 산정과 자격 유지 기간을 6개월 늘렸다.

대한항공은 2008년 7월 1일 이후 적립한 마일리지에 대해 10년 후 만료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2008년 마일리지 유효 기간 제도를 도입했다. 유효 기간 10년(실버·골드 회원 10년, 다이아몬드 회원 이상 12년)을 기준으로 매년 1월 1일 순차적으로 마일리지가 사라진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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