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픽'] 홍진영에 해킹 DM 보낸 이가 다니엘?…다수 연예인들 피해 호소

다니엘 린데만. 사진=연합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SNS 계정을 해킹 당해 다수의 동료 연예인들까지 피해를 봤다.

최근 트로트가수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하며 해킹 시도를 의심했다. 

사진=홍진영 인스타그램

공개된 메시지에는 ‘안녕하십니까. 계정 게시물에서 저작권 침해가 감지되었습니다. 저작권 침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피드백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24시간 이내에 계정이 폐쇄됩니다. 아래 링크에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지한; 링크를 클릭하지 않으면 이 메시지에 회신하고 다시 시도하십시오’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본 홍진영은 해당 링크를 일단 누르지 않고 캡처해 지인과 팬들에게 사실여부를 물었다. 이에 방송인 홍석천은 “이거 다 해킹”이라고 경고했다. 더넛츠 정이한과 안무가 배윤정도 “해킹이야”라고 걱정했다.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도 “나도 떴음”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가수 허찬미 등도 유사 경험담을 공유했다.

홍진영의 친언니인 홍선영 역시 “해킹 같다. 나도 비슷한 거 왔었다. 인스타 파란 뱃지 준다고 누르라고 하더라”라고 해킹 시도임을 알렸다.

해당 메시지가 해킹 시도임을 인지한 홍진영은 19일 다니엘 린데만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분도 아마 해킹당하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홍진영의 염려는 사실로 드러났다. 다니엘은 20일 새로 만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미 들으셨겠지만 금요일 밤부터 인스타 계정에 로그인이 안 되었고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얼마 전에 새 음원이 나왔을 때 1분짜리 홍보영상을 만들고 인스타에 올렸을 때 인스타에서 저작권 침해라고 연락이 왔다”라며 “그래서 짧은 영상을 만들고 올렸을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 메시지가 왔을 때 혹시 또 이 영상 때문에 문제가 되나 하고 들어가서 해킹을 당했다”라고 토로했다.

다니엘은 “해킹은 19일 터키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킹범은 개인 메시지에서 ‘계정을 되돌려받기 원한다면 1000달러(약 119만원)를 송금하라’며 협박을 하기도 했다”며 “죄송하지만 범죄자랑 협상 안 한다”며 “지난 3일 동안 이 자식 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일에 집중을 못 했는데 이제는 끝.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사과하면서 “새 계정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 놓았으니 앞으로는 문제가 없겠지만 좀 조심하면서 활동하기로 해서 혹시 예전만큼 새 게시물이 많지 않아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해킹 시도 메시지를 받은 연예인들은 트로트가수 노지훈, 아나운서 장예원, 개그맨 이세영, 그룹 룰라 출신 채리나 등 인기 연예인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링크 클릭 전 해당 DM을 공개하며 네티즌들에 물어봐 피해를 모면했으나 일부는 결국 해킹을 당해 SNS 계정을 되찾지 못했다.

이에 레인보우 지숙의 남자친구인 프로그래머 이두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주변에 당한 지인이 너무 많다. 인스타그램 계정 날라가니 절대 클릭하지 말라”며 “이미 계정 삭제가 된 분들은 인스타그램 측 메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상황 설명 하면 가끔 계정 살려주기도 하니 괜히 사설 업체에 맡기지 말고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다니엘 린데만 인스타그램

한편 해킹 피해를 당하고 새 계정을 만든 다니엘은 나흘 사이에 이전 올린 사진들을 폭풍 재업로드 중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