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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현대로템·현대모비스 '현대家 3형제', 한국판 뉴딜 수혜주로 '반짝반짝'

현대기아차 이어 그린 뉴딜 사업서 수소전기차 관련 주목

입력 2020-07-16 14:14 | 신문게재 2020-07-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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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철준
‘한국판 뉴딜’ 사업이 운곽을 드러내면서 현대자동차그룹 관련 계열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사진=이철준 PD)

 

‘한국판 뉴딜 주인공은 나야 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경제적 충격을 극복하고 경기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현대제철 등 수소경제 관련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한 축인 ‘그린 뉴딜’ 사업 분야에서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맏형’ 현대·기아차와 함께 현대제철·로템·모비스 등 관련 계열사들도 수소전기차와 관련 수소경제를 이끌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을 비롯 현대로템, 현대모비스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서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이날 오후 13시20분 기준으로 전일대비 1200(5.36%) 오른 2만3600원에 거래되는 등 시장의 관심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대제철이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스택의 핵심부품을 만들고 있어서다. 이는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 그 원천은 지난 2014년 첫 삽을 떠서 21016년부터 상업생산을 하고 있는 수소공장이다. 이 공장에선 매해 1회 충전시 600킬로미터를 달리는 전기차를 1만7000여대 굴릴 수 있는 3500톤 가량의 수소를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 ‘FCEV 비전 2030’에 발맞춘 금속분리판 공급 확대 투자도 늘려가고 있다. 연간 1만6000대 규모의 1공장이 지난해 3월부터 양산을 시작했으며, 2공장도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도 지난달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맞춰 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소전기열차가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주력사업인 철도사업부문과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에서다.

맥킨지가 발표한 보고서(Hydrogen scaling up)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수소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18%를 차지해 연간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의 시장가치와 함께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로템의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설비공급 사업을 위해 지난해 수소에너지개발팀을 신설해 수소인프라구축 관련 기술 도입 및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특히 현대로템은 수소리포머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현대자동차와 서브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해외선진기업의 기술을 이전 받아 2월부터 수소리포머 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현대로템은 정부의 수소차 및 수소에너지 보급과 연계해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1100억원, 이어 2025년까지 3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각 지자체들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수소 모빌리티(트램, 버스) 수요가 기대되고 있어 수소전기트램의 추가 매출 확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전세계 수소전기열차 소요 규모는 약 6000억 규모로 향후 수소전기열차 시장 성장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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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울산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한국판 뉴딜 사업의 수혜주에서 현대모비스를 빼놓으면 서러울 정도다. 현대모비스가 이미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의 일관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한 상태이기 때문. 그 연장선에서 지난 2018년 수소사회 비전을 제시하며 충주2공장 신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모듈 전용 생산 라인으로 가동 중이다. 또, 오는 2021년부터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핵심부품을 양산할 수 있도록 친환경차 핵심부품 울산공장을 만들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 공장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독자적인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앞으로 친환경차 성능과 품질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판 뉴딜은 물론 세계 수소경제 관련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달성해 합리적 가격과 강화된 성능으로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겨 관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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