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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 ‘휘게(fygge)’가 있다면, 스웨덴에는 ‘피카(fika)’가 있다. 스웨덴 사람들이 자주 쓰는 표현 중에 “스카 비 피카(Ska vi fika)?”라는 말이 있다. “우리 피카 할래요?”라는 뜻이다. 스웨덴 사람들은 하루에 두번은 꼭 이 말을 한다고 한다. 여기서 피카란 커피 한잔에 빵이나 과자를 곁들여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말한다. 직장에서는 동료들과의 편한 휴식시간을 의미한다. 피카는 커피를 뜻하는 오래된 스웨덴어 ‘카페(kaffe)’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높은 복지 수준과 평등함이 보편화된 덴마크나 스웨덴 같은 나라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일상의 소박한 안락함, 주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을 끔직하게 중요시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단순히 잡담이나 하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킬링 타임이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한숨을 돌리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힐링 시간을 가짐으로써 오히려 아이디어 창출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한다.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 기업 이케아도 자사 홈페이지에 “이케아의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는 피카를 즐기는 동안 나왔다”고 적었을 정도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