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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녹색금융’ 각광···은행권, 친환경상품 개발 박차

입력 2020-06-28 16:34 | 신문게재 2020-06-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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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홍윤희 WWF(세계자연기금) 사무총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허인 KB국민은행장이 KB맑은바다 금융상품 패키지 출시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BNK경남은행의 ‘수소차·전기차 충전 할인 이벤트’. (사진=KB국민은행·BNK경남은행)

 

 

환경부가 정부 기관 최초로 녹색금융 지지를 공개 선언한 가운데, 은행권이 친환경을 지향하는 금융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녹색금융은 환경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후·환경적 충격에 대비한 자산다각화 등을 추진하는 금융전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KB맑은바다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가입을 통해 모인 기부금을 맑은바다 조성에 사용한다.

이 상품은 지난해 출시한 KB맑은하늘 금융상품에 이은 친환경 특화상품으로, ‘KB맑은바다적금’과 ‘KB맑은바다 공익신탁’으로 구성됐다.

KB맑은바다적금은 해양쓰레기 줄이기 활동에 동의하고,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는 등 친환경 실천을 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특화상품이다. 1년제 자유적립식 적금상품으로, 이율은 1년 기준 최고 연 1.75%(우대이율 포함)다. 매월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금액을 국민은행은 고객이 가입한 적금 한 좌당 5000원씩 최대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해양쓰레기 클린업 활동에 사용한다.

KB맑은바다 공익신탁은 고객이 신탁상품 가입 시 부담하는 보수의 10%의 기부금으로 조성한다. 최대 2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한다. 고객의 기부금액이 목표치를 달성하면 은행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조성된 기부금은 해양쓰레기 클린업 활동 및 제주도 양식장 정화를 통한 깨끗한 제주바다 만들기 사업에 쓰인다.

KB금융그룹은 기업 활동 전반에 환경(Environmenta)·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경영 방침을 적용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유엔 환경 프로그램 금융계획(UNEP FI) 기후공동협약’에 참여해 친환경 사업 정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친환경 경영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CDP 한국위원회’로부터 ‘기후변화대응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나금융의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기업에 대한 여신 기준에도 친환경적인 지표를 둬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은 여신업무 기준에 인간의 건강·안전 또는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확인된 상품을 제조·유통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탄소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에는 여신을 제한하도록 했다.

BNK경남은행은 오는 12월 말까지 ‘수소차·전기차 충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남BC그린카드를 이용해 전기차 또는 수소차를 충전하면 충전 요금의 50%를 할인해 준다.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은 월 1만원, 60만원 이상은 2만원이다.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은 충전 사업자별 멤버십에 가입한 뒤 결제카드로 경남BC그린을 등록해 결제하면 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녹색성장(Green Growth)이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되면서, 금융권에서도 녹색금융 상품이나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추세”라며 “앞으로 다양한 녹색금융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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