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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미래의 공연은 빈익빈 부익부? 언택트 공연 대박 BTS VS 문체부 지원 요청한 인디레이블

[트렌드 Talk] -BTS, 90분 1회 공연에 257억원 이상 매출 올려
-SM, 소속가수 온라인 공연으로 진일보한 기술력 선보여
-대다수 가요 기획사, 자금력·기술력·팬덤 부족...정부지원 요청

입력 2020-06-18 18:00 | 신문게재 2020-06-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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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방콘 더 라이브’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각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공연계의 ‘빈익빈 부익부’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대형 기획사들의 온라인 유료 공연은 ‘대박’ 매출을 올린 반면 인디 레이블, 인디 가수들은 정부지원조차 받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개최한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 1회 공연으로 25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90분간 진행된 이날 공연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107개 나라에서 최대 75만 6600여명이 접속해 관람했다. 이는 유료 온라인 공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유료 팬클럽 가입자 2만9000원, 일반 관객 3만 9000원의 관람료 평균 금액인 3만 4000원으로 계산하면 대략 257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6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공연 다시 14만명이 동시 접속해 관람한 네이버 브이라이브 생중계 수입 46억원(1인 관람료 3만 3000원) 보다 5배 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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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비욘드 라이브’에서 선보인 자이언트 시원(사진제공=SJ레이블)

 

공연 중간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활동 중인 의류, 음료 노출, 11일부터 사흘간 60만개 이상 팔려나간 굿즈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연을 앞두고 약 1만 여명이 새롭게 유료 팬 멤버십 카페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에 앞서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선보였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진일보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언택트 공연의 단점인 소통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사전신청으로 추첨한 200명 팬의 얼굴과 목소리를 다중화상 시스템을 통해 무대 위 가수에게 전달했다.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무대 효과로 호랑이,용, 헬리콥터, 자이언트 시원까지 새로운 볼거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슈퍼주니어 공연 때 106대 카메라로 구현한 12m 높이의 ‘자이언트 시원’은 SK텔레콤과 SM이 공동으로 기획한 디지털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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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당 3만 3000원의 관람료를 받는 ‘비욘드 라이브’는 슈퍼엠 7만 5000명, NCT127 10만 4000명, 슈퍼주니어 12만 3000명이 몰렸다. 6회로 기획된 ‘비욘드 라이브’ 전체 예상매출액은 200억원으로 전망된다. CJ ENM도 한류컨벤션 행사 ‘케이콘’을 온라인 페스티벌 ‘케이콘택트 2020 서머’로 대체한다. 유료 티켓 가격은 2만 4000원이다. 

 

하지만 유료 온라인 공연은 일부 대형 기획사들에게만 가능할 뿐 대다수 중소형 규모의 가요 기획사들은 ‘그림의 떡’ 수준이다. 인디 가수를 다수 보유한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자금력과 기술력, 그리고 온라인 콘서트를 관람할 다수의 팬덤까지 갖춰야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소규모 공연장에서 팬들과 소통해온 인디 가수들은 불가능한 도전”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가수 이승환 등이 시행 중인 ‘거리두기 좌석제’를 통한 콘서트 역시 장소 및 장비 대관, 세션비 등을 지급하면 오히려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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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의 코로나 19 피해 대책 논의 세미나 (사진제공=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이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공연예술분야 긴급지원을 위해 2020년 공연장 대관료 지원 업체를 공모·선정하는 과정에서 대중음악분야를 제외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해명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 음악레이블산업협회 관계자는 “음악이나 공연 분야에 선정된 단체나 개인은 주로 클래식과 전통음악을 다뤘다. 모집내용에 대중음악을 제외한다거나 순수예술만 대상이라는 표기는 전혀 없었음에도 자체적으로 대중음악을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공연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보니 한국 콘텐츠진흥원이나 CJ 문화재단의 인디뮤지션 지원사업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CJ문화재단의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은 지난해 501팀보다 많은 583팀이 지원, 응모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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