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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미국인 다수는 흑인사망 항의시위 ‘공감’

로이터 여론조사 결과, 美성인 64%가 항의시위에 공감
트럼프 군부대 투입 방침에는 응답자 55%가 ‘반대’

입력 2020-06-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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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AFP=연합)

미국인 다수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흑인사망 항의시위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미니애폴리스 백인경찰이 비무장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8분 46초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자들이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고, 일부는 폭력시위로도 격화됐다.

문제의 경찰은 살인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온라인 여론조사(미국 성인 1004명 대상, 표본오차 ±4%포인트)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4%는 현재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7%만이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9%였다.

폭력시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군부대를 투입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시위사태에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강하게 반대한다”가 40%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방식을 지지하는 응답은 33%에 그쳐, 국정지지율(39%)보다도 낮았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미국 성인 11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별개의 여론조사(표본오차 ±3%포인트) 결과에서는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맞붙을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7%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37%)보다 10%포인트 웃돌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4월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낙점된 이후 가장 큰 격차로, 흑인사망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방식에 미국인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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