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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첫날 5언더파 공동 2위…“사흘이나 남아있는데요”

입력 2020-05-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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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이정은(사진=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 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정은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이정은은 2018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 1위를 차지하면서 ‘대세’로 굴림했다. K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듬해 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그리고 2019 시즌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US여자오픈으로 장식하며 연착륙했다.

하지만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올 시즌 L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월부터 중단되면서 대회 출전 기회를 잃은 이정은은 KLPGA 투어가 이달 중순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자 KLPGA 투어 시드권자로 대회 출전을 하고 있다.

이정은은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 줄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1번 홀부터 8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낚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2018 시즌 대세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9번 홀(파 4)에서 홀 9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턱없이 짧았고, 2.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이정은에게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쉬움이 남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정은은 “사흘이나 남았는데요”라고 답하며 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이정은은 “마지막 홀(9번 홀) 3퍼트 보기를 빼면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이라고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올해 개막전으로 열린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까지 스윙이 좋지 않았다. 백스윙 궤도가 잘못되어서 좋은 샷을 하기 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면서 “4라운드를 앞두고 연습하면서 궤도를 어느 정도 바로 잡은 덕에 이날까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스윙 변화 과정을 털어 놓았다.

이정은은 지난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 73타, 2라운드 70타, 3라운드 72타를 각각 쳐 한 번도 60대 타수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15위로 차지했다.

따라서 이날 이정은의 경기력은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때 살아난 샷 감이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정은은 “연습장에서는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오지만, 실전에서도 아직은 그게 쉽지 않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원하는 스윙을 코스에서 구현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하는 스윙을 해낸다면 결과를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여 남은 사흘 경기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요즈음 골프 치는 것이 너무 좋다”는 이정은은 “골프를 원래 내가 원해서 시작한 일이 아니라, 일로 다가왔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쉬는 동안 친구들과 명랑골프를 하며 조금 더 매력을 알게 됐다”면서 “골프라는 것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었다. 대회도 재밌고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5월 28일 생인 이정은은 이날 24번째 생일을 맞았는데 “아직 미역국은 먹지 못했다. 저녁에 어머니께서 끓여주시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정은은 LPGA 투어가 멈춰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KLPGA 투어 대회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 이어 제주도에서 연이어 열리는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S-오일 챔피언십, 그리고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까지 모두 출전하기로 일정을 짰다.

이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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