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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경선 포인트는 脫…‘탈협치’ 민주·‘탈영남’ 통합

입력 2020-05-06 16:02 | 신문게재 2020-05-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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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통합 원대
사진은 왼쪽부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 제1야당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 (연합)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가 각기 7일과 8일 선출된다. 이를 앞둔 6일 민주당 후보들은 21대 초선 당선인들을 상대로 비전을 설명했고, 통합당은 후보 등록을 마치며 구도가 확정됐다. 양당의 경선 핵심이슈는 ‘탈(脫)협치’와 ‘탈영남’이다.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은 국회에서 초선들을 상대로 합동 토론회에 나섰다. 원내 운영과 당정청 관계 등 대부분 유사한 약속들을 내놨지만 다소 이견을 보인 부분은 협치다. 이는 민주당이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까지 포함해 180석의 압도적 의석을 확보한 배경 탓이다. 야당과의 협상에 시간을 뺏기지 말고 신속하게 입법을 하자는 주장과 사회대타협과 정권재창출 등을 위해선 협치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 부딪히는 것이다.

김태년 의원은 선의에 의지해 협력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폐지하는 등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제도 개선 조치를 주장했다. 반면 전해철 의원은 제도개선은 공감하면서도 여야정협의체 재개 등 협치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호 의원은 제도 개선보다 여야 관계를 원만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같은 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초 출마선언을 했던 충청의 이명수·김태흠 의원이 포기하면서 영남의 주호영 의원과 수도권의 권영세 당선인이 맞붙는 양상이 됐다. 이처럼 영남 대 수도권 구도가 된 것은 당 진로에 대한 쟁점 중 하나가 탈영남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21대 총선에서 참패해 지역구 84석에 그쳤다. 가장 많이 뺏긴 권역은 수도권이고, 지지세가 강한 영남 의원들이 많이 살아남아 현재 84명 중 56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이에 수도권에 무게를 두고 만회해야 재기할 수 있다는 지적과 지역을 기준으로 배제하는 건 온당치 않다는 반박이 부딪히고 있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여부는 현재 주 의원과 권 당선인 양측 모두 당 총의를 모아 결정한다며 미뤄놓은 상태라, 결국 표심을 가를 핵심변수는 탈영남이 될 전망이다. 이에 양 후보 모두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는 다른 지역 인사로 내세웠다. 권 당선인은 영남의 조해진 당선인, 주 의원은 충청의 이종배 의원과 손을 잡았다.

한편 수적으로 여야 모두 차기 원내대표 당락을 결정하는 건 초선들이다. 민주당은 163명 중 68명, 통합당은 84명 중 41명으로 양당 모두 절반 내외를 차지해서다. 이에 각 당의 이슈인 탈협치와 탈영남 여부를 둘러싼 초선들의 표심 향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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