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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 신규 자금 지원 결정

입력 2020-04-21 17:38 | 신문게재 2020-04-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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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산은은 이날 오전 신용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아시아나항공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수은도 이날 오후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주재로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지원을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채권단이 지원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 방식은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할 때 꺼내쓰는 한도 대출 형식으로 이뤄진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했고, 한도 대출 8000억원, 스탠바이 LC(보증신용장) 3000억원을 제공해 모두 1조6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산은과 수은의 부담 비율은 약 7대 3이었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한도 대출 8000억원을 전액 대출받아 사용했고, 최근에 스탠바이 LC 3000억원을 끌어다 쓰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국책은행이 이번에도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수은은 두산중공업의 5억달러(약 5868억원) 외화 채권을 대출로 전환해주기로 했다.

이번 지원안에 따르면 수은은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 상환 재원 지원을 위해 5868억원을 대출해준다. 원화 대출로 대출기간은 1년이다. 대출 전환으로 수은의 두산중공업 대출 잔액은 1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보증 잔액은 5000억원으로 줄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은 추가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라 만기연장과 같은 성격”이라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효과가 유지되도록 지난달 23일 체결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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