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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수익성 악화 전망…“점포 줄이고 이익 다변화”

입력 2020-04-21 16:28 | 신문게재 2020-04-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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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신한국민하나우리(사이즈조절)
신한·KB금융·하나·우리금융지주 전경. (사진=각사)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은행의 공적기능 강화된 데다 저금리에 순이자마진도 하락한 탓이다. 이에 은행 점포를 통폐합하는 등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수익성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1분기 1위는 신한금융이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전망치)은 8636억원으로, 전년 동기(9184억원) 대비 5.97% 감소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80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457억원)와 비교해 4.87% 줄어든 수준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각각 5335억원, 4698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하나금융은 2.29%, 우리금융은 17.39%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지주 실적은 앞으로 더 악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물경제 타격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서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실적 방어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영업점 통폐합에 속도를 내면서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는 올 1분기에 72개가 줄었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신설된 영업점은 8개에 그쳤다. 하나은행은 다음달부터 두 달에 걸쳐 남산-남대문, 역삼역-역삼역금융센터 등 모두 25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할 계획이다.

이자이익 구조에서 탈피해 수익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예대마진 하락에 대비해 투자금융(IB), 자산관리(WM), 글로벌 진출 등을 중심으로 이익 기반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새로운 성장 모델을 발굴하고 글로벌·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마진 하락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변화추이를 모니터링해 성장과 마진관리 계획을 재수립하는 등 마진하락을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채권 매매를 통한 이익을 방어 기조를 유지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시 적극적으로 운용자산 늘리고 채권을 매매해 이익을 방어해 왔다”고 설명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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