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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로나19 정국 이후 프랜차이즈 트렌드는?… '초저가·딥데이터·언택트'

입력 2020-04-22 07:20 | 신문게재 2020-04-2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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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빠르면 이달 중으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될까.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소비 트렌드 또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고,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기업의 대응 전략도 그에 맞게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 겸임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초저가 ‘가성비’ 열풍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의 시선이 초저가 상품으로 쏠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실 프랜차이즈 시장서 이 같은 ‘가성비 메뉴 열풍’은 몇 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초저가 트렌드 앞장서는 한솥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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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불닭치킨 (사진=한솥도시락)

한솥도시락은 2900원~3000원대의 보울도시락 마요 시리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치킨마요, 참치마요가 2900원이고, 불닭치킨마요와 불닭참치마요는 3500원에 판매한다. 맛과 식재료 품질도 최상이고 양도 많은 편이다. 신세대 고객들은 보울도시락에 컵라면을 함께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두 가지 메뉴를 함께 먹어도 가격은 4000원대 초중반이다. 이밖에 다양한 세트메뉴 보울도시락도 5000원 내외에 판매되고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젊은 층 직장인들에게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방송인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본가 신논현점은 점심시간대면 항상 만원이다. 6000원 짜리 차돌된장찌개 비빔밥을 먹으려는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로 대박이다. 맛있고 푸짐한 양에 비해 가격이 6000원밖에 안하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점심식사 가격이 이미 7000원~8000원 대를 형성하고 있고 분식집도 웬만한 메뉴는 6000원대를 넘어서고 있지만 백씨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점포의 점심식사 값은 저렴하고 푸짐한 양으로 더욱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본가 신논현점은 물티슈와 500㎖ 생수 한 병도 서비스로 내놓고 있어 고객의 가성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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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통닭 저가 치킨 (사진=고려통닭)

고려통닭은 옛날통닭의 제조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한 마리에 6500원, 두 마리 1만2000원 하는 저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결코 맛과 품질에 소홀함이 없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원육은 100% 1등급 국내산을 사용하고, 염지제는 일반 소금 염지가 아닌 최고급 염지제를 쓴다. 


스타벅스가 텀블러(개인 컵)를 가져와서 포장해 가면 300원 할인해주는 정책을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 ‘친환경+초가성비’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테이크아웃 할 때에도 개인 그릇을 가져와서 포장 용기를 안 쓰게 되면 일정 금액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으로 보상해줄 만하다는 것이다.

강병오 교수는 “초저가 업종으로는 편의점 도시락, 분식집, 저가형 골목식당, 그리고 다이소 등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점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가지 음료 메뉴 척척 ‘스마트띠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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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티아모 매장 전경 (사진=카페 티아모)

 

언택트 소비도 보다 대중화 될 전망이다. 키오스크 설치와 배달은 물론이고 주문과 포장도 미리 예약하고, 최소한의 동선으로 수령하는 스마트한 시스템 도입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띠아모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원 하는 고급사양 벤딩머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메리카노 뿐 아니라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10여 가지 메뉴가 있고, 최고급 사양 그라인더와 제빙기를 장착하고 자동살균 청소기능을 갖춘 특허 머신이다. 게다가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는 벤딩머신도 함께 설치함으로써 언택트 점포 창업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중이다. 인건비 상승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으로 최근 몇 년간 저가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에 쏠렸던 창업자들의 시선을 돌려놓고 있는 중이다.

 


◇불확실성 시대 ‘스케일 업’ 하라

위기의 시대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단일 업종, 단일 브랜드의 다점포 점주들은 ‘도 아니면 모’다. 두 세 가지 업종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유리하다. 재무 건전성이 높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우량 기업이나 자산이 헐값 매물로 쏟아질 때 그것을 인수하면 ‘스케일 업’을 이룰 수 있다.

강병오 교수는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작은 쇄신으로는 한계가 있고 과감한 혁신이 필요한 시대가 코로나 이후 시대이며 기회가 왔을 때 승부수를 던지는 도전정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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