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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30대를 위한 자산관리 5원칙… 서른부터 'SMART'

입력 2020-04-14 07:10 | 신문게재 2020-04-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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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일생 동안 결혼자금, 주택자금, 자녀교육비, 노후생활비 4가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결혼자금과 주택마련 자금은 목돈을 모아 한꺼번에 큰 돈이 나가는 현금흐름이지만, 자녀교육비와 노후생활비는 일시에 큰 돈이 나가지는 않지만 오랜 기간 계속해서 지출되는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예전에는 결혼자금을 먼저 모은 다음 주택마련자금을 준비하는 순차적 방식으로 저축했다. 요즘은 ‘인생의 4대 필요자금’에 월급을 배분해 동시에 저축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대개 돈을 집중적으로 모을 수 있는 시기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15년 정도다. 30대는 월급이 적지만 고정지출의 비중이 낮아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 저축의 골든 타임이다. 이 시기에 종잣돈을 집중적으로 모은 사람들이 40대 이후에 경제적으로 안정을 누릴 확률이 높다.

자산관리원칙 ‘SMART’는 30대의 자산형성과 자산관리를 위한 5가지 방법이다.


◇ 월급의 50%를 저축하라(S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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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 때에는 학자금 대출이 없다면 적어도 월급의 50% 이상 저축하고, 생활비는 소득의 30~40%를 넘지않는 게 바람직하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15년 동안은 지출이 적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을 저축할 수 있는 저축의 황금기다. 힘들더라도 이 시기에 종잣돈을 집중적으로 모아야 한다. 저축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급여통장에서 자동이체해 저축하는 것이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맞벌이를 해서 저축금액을 늘려야 한다. 신혼부부의 절반(47.5%)이 맞벌이를 하며,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7364만원)은 외벌이 부부 평균소득(4238만원)의 1.7배로 나타났다. 30대 가구 소득은 40~50대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40대 가구의 평균소득(7425만원)과 비슷하다.


◇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라(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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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은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단계로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 기조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나 다름 없다. 반면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그만큼 리스크 또한 높다.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는 자산배분형펀드, 인컴형 펀드, 타겟데이트펀드(TDF), 글로벌 리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과 주식, 채권, 대안상품 등에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낮추는 방식이 있다.

30대는 적은 돈으로 투자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해 투자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30대에 투자경험을 쌓아야 자산이 늘어난 40대 이후에 본격적인 자산관리를 할 때 투자 실패를 줄일 수 있다.


◇ 자산배분을 하라(Asset Al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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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고금리 시대에는 원리금보장 상품으로도 자산 증식이 가능했지만, 저성장·저금리 환경에선 원리금보장 상품만으로는 자산 증식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자산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금리가 6%일 때는 12년인데, 2%일 때 35년, 1%일 때는 무려 70년이 필요하다.

집중 투자에 따른 위험을 피하면서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분산투자다. 국민연금 자산배분 구성비는 국내채권(43.8%)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해외주식(22.6%), 국내주식(18.0%), 대체투자(11.5%) 순이다. 국민연금은 저금리 환경에 대응해 채권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주식투자와 해외투자 비중을 꾸준하게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저성장·저금리 국면에 진입해 적정수준의 자산수익률을 유지하려면 투자대상을 국내에만 한정하지 말고 글로벌 분산투자를 해야한다.


◇ ‘3층 연금’에 가입하라(Retirement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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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에는 이자소득으로 은퇴생활이 가능했지만, 저금리에선 이자소득으로 생활하기가 힘들다. 1~2%대 저금리로는 자산 증식도 어려워 목돈보다 연금의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월급으로 노후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금액을 납입하기 어렵다. 따라서 적은 금액을 오랫동안 납입하면서 장기투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노후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은퇴 후 부부의 월평균 적정 생활비는 291만원인데,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92만원에 불과해 추가 소득이 필요하다. 직장인이 은퇴자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3층 연금(국민·퇴직·개인연금)’을 활용하는 것이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3층 연금’만 잘 적립해도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


◇ 절세 상품을 활용하라(Tax-S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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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들은 확실한 세제혜택이 있는 금융상품부터 챙겨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정부는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가지 금융상품에 대해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 19세 이상, 34세 이하 무주택 세대주가 가입이 가능하다.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모두 청약 가능할 뿐만 아니라, 2년 이상 가입하면 우대금리 혜택과 함께 이자소득 비과세와 연간 납입금액의 40%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하면 연간 납입금액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는 16.5%(최대 환급액 115만5000원), 5500만원 초과시에는 13.2%(최대 환급액 92만4000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하철규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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