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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불황기 프랜차이즈 전략 “창업 교육 강화 등 기본에 충실하라”

입력 2020-03-25 07:20 | 신문게재 2020-03-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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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창업환경이 어려워도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는 성장한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 겸임교수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가장 중요한 기본은 가맹점 창업 교육과 신 메뉴 개발이라고 말한다. 강 교수는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충실히 받고 현장 운영 능력을 완벽하게 터득한 후 점포 운영을 시작해야 가맹점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처음부터 장사를 잘 할 수 있다”며 “고객의 입맛을 새롭게 해주는 신 메뉴를 수시로 출시해야 점포가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늘려갈 수 있는데 특히 경쟁이 심한 업종일수록 더욱 이러한 기본이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한손엔 신 메뉴 개발, 한손엔 가맹점 교육으로 불황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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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베이 신메뉴 모습 (사진=브릿지경제DB)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본부, 가맹점, 고객이라는 세 주체가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함수 관계다. 이 세 주체의 원활하고 긍정적인 상호작용만이 프랜차이즈 사업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맹본부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가맹점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바로 그러한 시스템 구축의 척도가 신 메뉴 개발 능력과 가맹점 교육 시스템이다. 불황일수록 건실한 프랜차이즈는 신 메뉴 출시를 강화하고, 가맹점 교육을 충실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한솥도시락은 가맹점 창업 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접객, 조리, 운영, 관리, 판촉, 회계, 실습 등을 3주 동안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교육한다. 한솥도시락은 거의 매달 신 메뉴를 출시할 정도로 신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신 메뉴 출시로 단골 고객의 입맛을 식상하지 않게 하고,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 위해서다. 한솥도시락은 3월 삼양식품의 ‘불닭소스’와 콜라보레이션한 ‘불닭마요’ 제품을 한정판매 하고 있다.

중간 가격대 커피전문점 ‘커피베이’도 가맹점 교육과 신 메뉴 개발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커피베이는 작년에 서울 지하철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있는 본사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하여 교육 인프를 구축하고 내실 있는 가맹점 교육을 실시한다. 잘 갖추어진 가맹점 교육 인프라는 이론 및 실무 교육, 그리고 현장 실습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5일간의 본사 아카데미 교육과 4일간의 직영점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오픈 전담 슈퍼바이저를 매장에 파견하며 가맹점주의 실무 능력을 배양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원할머니보쌈·족발과 박가부대찌개를 운영하는 원앤원 창업 교육에서는 40여 년간의 축적된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통한 이론 강의와 실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직접 메뉴를 맛보는 것은 물론 현장 참관을 통해 브랜드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외식업의 전체적인 안목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원앤원은 이들이 실제로 가맹점 창업을 하게 되면 철저한 이론 및 실무 교육과 창업 후 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창업 성공률이 매우 높고, 원할머니 가맹점의 5년 이상 생존율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즈닭갈비 박가부대찌개는 신 메뉴 빠네퐁듀닭갈비 빠네파스타닭갈비 등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매출증가 폭이 넓다. 부대찌개와 젊은 층을 겨냥한 치즈닭갈비의 조합으로 2층 매장에서도 매출이 높게 나온다.


◇혁신 기업만이 생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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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네부대찌개 메뉴 모습 (사진=브릿지경제DB)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대명사인 맥도날드의 성공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가맹본부 직원 교육과 가맹점 교육, 그리고 메뉴 개발이라 할 수 있다. 신입사원에서 시작하여 스토아 매니저가 되기까지 단계별로 완벽한 교육을 실시하고, 각 가맹점 역시 9개월에 걸쳐서 청소부터 직원관리까지 매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직접 체험하도록 짜여진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가맹점을 오픈 할 수 있다.

강병오 교수는 글로벌 창업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처럼 기본 교육이 철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외식업의 혁신은 신 메뉴 개발과 교육이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그래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메뉴의 경쟁력이고 그것을 판매하는 점포의 서비스 정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요즘 외식업 시장은 단군 이래 최악의 불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불황이라고 해도 소문난 ‘맛집’은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가성비가 높은 메뉴를 내놓는 점포는 그래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 소비심리가 확산되면서 쏠림현상이 일어나 오히려 불황에 더 매출이 올라가기도 한다. 어려울수록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점포의 서비스 정신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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