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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비례연합 참여' 최고위 의결 없던 일로…갈등 우선 봉합

입력 2020-03-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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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화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은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가운데)와 장정숙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

 

민생당이 20일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계파간 다툼을 일단 멈추고 선거체제 출범 협의를 재개키로 했다.

민생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정화·박주현 공동대표와 장정숙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는 지난 18일 박 공동대표와 장 원내대표 등 민주평화당·대안신당계 최고위원 4인이 김 공동대표 등 바른미래당계 지도부가 불참한 가운데 비례연합 참여 당론과 공관위 규정 수정 등 안건 처리를 강행하며 최고위가 파행한지 이틀만이다.

김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당 지도부가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관위와 선거대책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총선 대비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공동대표는 “소속 의원 요청으로 선거연합 참여를 결정했었지만, 연합정당이 초심을 잃고 미래한국당과 비슷하게 성격이 바뀌었다”며 “친문비례정당과 미래한국당이 제3지대를 묶어내기 위한 선거연합이 중요해졌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장 원내대표는 “반목과 갈등에 대해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깊이 사죄드린다”며 “불만과 아쉬움을 극복하고 전진해야 한다. 중진 의원도 예외없이 전면에 서서 헌신해야 하고, 손학규 전 대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전날 저녁까지 이어진 물밑 접촉 끝에 비례연합 참여 당론과 공관위 규정 수정 등 안건을 무효화하기로 했다.

이는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을 주도하는 민주당 측이 최근 민생당의 참여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는 등 상황 변화도 고려된 조치다.

또 민생당은 갈등 촉발의 시발점이 됐던 공관위 외부 추천 위원 2인의 경우 각 계파간 협의를 통해 인선한다는 방침으로, 오후 최고위를 속개해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열린 최고위에서는 지역구 출마 신청자 가운데 35명의 단수 공천을 의결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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