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도읍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이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대화하는 모습. (연합) |
19일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들이 공천 결과로 희비가 갈렸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 의원은 ‘부활’한 반면 김재원·강효상 의원은 경선에서 패배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김도읍 의원을 현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에 전략공천했다.
김도읍 의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저지 실패에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공관위는 이 자리에 통합당 출범에 참여한 미래를향한전진4.0 출신 김원성 최고위원을 배치했지만 최근 미투 및 호남 차별발언 등 의혹이 뒤늦게 제기돼 공천을 취소했다.
또 당 최고위원회가 직권으로 공천을 취소해 빈자리가 된 강남을에는 박진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박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황교안 대표와는 경기고 선배라는 연을 가지고 있다. 당초 공관위는 김도읍 의원과 마찬가지로 불출마 선언을 한 정병국 의원을 배치하려 했지만 정 의원이 고사했고, 대신 경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가 재의 요구를 한 인천 연수갑에는 정승연 인하대 교수를 단수추천했다. 이어 바른미래당(민생당 전신) 셀프제명 효력 정지로 당적이 민생당이 됐다가 탈당하며 의원직을 잃은 김삼화·이동섭·김중로·김수민 전 의원에 기존 공천 지역에 전략공천됐다. 각기 서울 중랑갑·노원을·세종갑·충북 청주 청원 등이다.
사진은 김재원·강효상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
같은 날 경선 결과도 발표됐다.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은 현 지역구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옮긴 곳인 서울 중랑을 경선에서 49.2%를 얻어 50.8%의 윤상일 전 의원에 패배했다. 기존 지역구에는 임이자 의원이 공천 확정된 상태다.
대구 달서병을 준비하다 서울 중구·성동갑으로 옮긴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은 경선에서 36.6%로 여성 4% 가산 67.4%인 진수희 전 의원에 큰 차이로 졌다.
유승민 의원 불출마로 빈 곳인 대구 동구을에는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이 57.3%로 32.6%를 얻은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여성 5% 가산 15.1%의 김영희 전 육군 중령을 눌렀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무소속 출마하는 대구 수성을에서는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가 여성 4% 가산 57.2%를 얻어 46.8% 정상환 변호사를 이겼다. 경북 포항 북구는 현역 김정재 의원이 여성 5% 가산 74.1%로 신인 7% 가산 37.9%의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압도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