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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영남 무소속 출마 러시…김형오 “무소속 출마, 여당 승리 바칠 뿐”

입력 2020-03-18 14:56 | 신문게재 2020-03-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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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5일 공천 탈락이 발표된 홍준표 전 대표(왼쪽부터),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국회부의장 출신 이주영 의원, 경남 진주을의 4선 김재경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인 경남 거제의 김한표 의원. (연합)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에 반발한 낙천자들이 무소속 출마에 줄줄이 나서고 있다. 이는 특히 대대적 물갈이가 이뤄진 영남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은 18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낙천한 대구 북구갑 초선 정태옥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에 공관위의 공천결과는 통합당은 물론 대구경북민의 지역정서를 철저히 외면한 사천(私薦)”이라며 “당선되는 그날 바로 복당신청해 반드시 통합당으로 돌아가 더 크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구미시갑 초선 백승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해당 지역구는 백 의원을 제외한 3자 경선지로 정해졌다. 그는 성명서를 내고 “통합당 공관위의 사천을 넘어선 패천(敗薦)을 인정할 수 없다”며 “27일 후보등록 이전까지 미래통합당 경선 승리 후보가 결단을 내리지 않고 보수 승리를 위한 구미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경우 무소속 출마 강행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부의장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5선 이주영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 최고위원회에 재의 요구를 하며 무소속 출마선언 전 최후통첩을 했다. 이 의원은 ‘무소속 연대’를 구상 중이라 탈당을 결심할 경우 무소속 출마 방침인 대구 달서갑 초선 곽대훈 의원,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경남 진주시을 4선 김재경·경남 거제시 재선 김한표 의원 등과 연대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선언을 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와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군에 무소속으로 나서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대상이다. 

 

TK 공천결과 발표하는 김형오 공관위원장<YONHAP NO-4537>
사진은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연합)

 

이 같은 ‘무소속 러시’에 대해 근본 원인인 공천을 주도한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칠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국민을 살려내야 한다”며 “(공천 과정에서) 모든 비난의 화살은 제게 돌리고, 멀리 보는 큰 안목으로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부도덕한 정권 심판 대열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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