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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비례대표용 참여 두고 또다시 충돌…"당론 주장" vs "비대위 구성"

입력 2020-03-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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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개의하는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
최고위 개의하는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연합)

 

민생당 지도부가 18일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 최고위원들은 전날 의원총회 논의를 토대로 연합정당 참여를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계인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를 안건으로 올릴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 공동대표는 “신임 장정숙 원내대표가 오늘 최고위에서 연합정당 참여를 인준받겠다고 했지만, 정체성이 다른 세력과 야합하는 것은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당헌상 최고위 안건으로 다룰 수 있는) 주요 정책도, 법안도 아니다”라면서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이어 “거대 정당의 위법에 동참하자는 주장은 정당화할 수 없다. 친문패권 위성정당에 편입되려 애쓸 때가 아니라 혁신할 때”라면서 “이제 그만 결기 있게 민생당을 나가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정당 참여를 주장하는 당내 다른 계파를 향해 거취를 정리할 것을 재차 압박한 것이다.

반면 평화당계인 박주현 공동대표는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기로에 있다. 지금 지도부는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공동대표는 “지도부가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안신당계 장정숙 원내대표도 “총선 승리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면서 “제1야당 보수세력이 민의를 왜곡해 1당으로 올라서는 사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비례연합 정당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안신당계 유성엽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에 이어 이날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공개발언 후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도 연합정당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자 박 공동대표는 현재 김 공동대표가 수행하는 최고위 사회권을 다른 공동대표들이 순서대로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공동대표는 회의를 정회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강·정책에 ‘기득권 양당의 독점을 해소하자’는 규정을 걷어차면서 최고위에 (연합정당 참여 안건을) 가져오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공동대표가 양해해 회의는 제가 의장이 돼서 주재하는 것으로 발언했던 것을 찾아보라”면서 의사봉을 내려놓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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