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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셀프제명 후폭풍 신용현 탈락…PK 경선서 박맹우 현역 첫패배

입력 2020-03-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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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박맹우
사진은 미래통합당의 신용현·박맹우 의원. (연합)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법원의 바른미래당(민생당 전신) 비례대표 ‘셀프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인용에 따라 민생당 소속이 된 신용현 의원을 대전 유성구을 경선에서 배제시켰다.

공관위는 이날 이를 비롯한 공천 방침과 부산·울산·경남(PK)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신 의원을 비롯한 안철수계 등 비례대표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를 열어 탈당 후 자신들의 의원직 유지를 위해 스스로를 제명시켰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즉각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했는데, 전날 인용됐다. 이에 따라 통합당 대전 유성구을 경선이 중단됐고, 이날 신 의원의 경선 상대인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이 단수추천됐다.

다만 신 의원과 함께 셀프 제명하고 통합당에 온 다른 의원들 중 공천이 이미 확정된 이들은 민생당 탈당 후 재입당하면 공천을 유지한다는 게 공관위 입장이다.

PK 경선 결과도 밝혔다.

이날 경선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박맹우 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현역 의원 중 첫 번째로 패배한 것이다. 울산 남구을 경선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60.4%를 얻어 39.6%인 박 의원을 큰 차이로 이겼다. 김 전 시장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당사자로, 해당 의혹을 통해 대여공세에 앞장선 바 있다.

울산 남구갑은 현역 이채익 의원이 61.4%로 정치신인 가점 7% 포함 45.6%를 얻은 최병국 전 의원 아들 최건 변호사를 눌렀고, 울산 울주는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이 64.9%로 청년·신인 가점 20% 가산 55.1%를 얻은 장능인 통합당 상근부대변인에 승리했다. 서 전 청장은 부산 부산진갑에 전략공천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동생이다. 울산 중구는 박성민 전 울산 중구청장이 64%를 얻어 신인 7% 가산 44%인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제쳤고, 울산 동구는 권명호 전 울산 동구청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부산 해운대갑 3자 경선은 현역인 하태경 의원이 54.7%로 31.2%의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과 14.1%의 조전혁 전 의원을 이겼다. 부산 중구·영도는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이 여성 가산점 7% 포함 67.4%로 강성운 전 김무성 의원 정책특보(39.6%)를 꺾었다. 황보 전 시의원은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이 해당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던 시절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력으로 ‘김형오계’로 불린다. 이 때문에 김 전 위원장 사천(私薦) 논란이 인 바 있다. 부산 수영은 전봉민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부산 기장은 정동만 전 부산시의원이 이겼다.

경남 양산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54.2%로 26.5%의 박인 전 경남도의원과 19.3%의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을 눌렀다. 이곳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공천배제) 된 지역으로, 홍 전 대표는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현역 윤한홍 의원이 46.3%를 얻어 33.3%의 안홍준 전 의원과 20.4%의 조청래 당 대표 상근특보에 승리했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현역 강석진 의원이 56.5%로 43.4%의 신성범 전 의원을 이겼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에서는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74.3%로 청년 가점 10% 가산 35.7%를 얻은 김수영 동의과학대 외래교수를 압도했다. 경남 창원성산은 강기윤 전 의원이 64.9%로 42.1%의 최응식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위원장을 꺾었다. 현역 김재경 의원이 컷오프 된 경남 진주을은 강민국 전 경남도의원이 승리했다.

부산 부산진을은 현역 이헌승 의원이 45.9%로 당직자 가산점 5% 포함 32.1%를 얻은 황규필 전 자유한국당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을 눌렀고, 부산 연제는 이주환 전 당협위원장이 53.2%로 여성 가산점 포함 51.8%를 얻은 김희정 전 의원을 이겼다. 부산 동래에서는 김희공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60.7%를 얻어 신인·여성 가점 10% 포함 56.3%인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눌렀다.

부산 서구·동구, 경남 창원 진해,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재경선을 치른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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