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바드라트와 협업해 제작한 갤럭시 S20+ 케이스.(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 트렌드인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실현하고자 이번 협업을 진행했다. 크바드라트는 업사이클링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약속한 기업만이 받을 수 있는 친환경 인증, EU의 에코라벨을 획득했다.
업사이클링이란 사용 가치를 다한 물건을 단순히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과 달리 그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원 순환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명이 다한 자원을 다시 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에 도움이 되고 원재료보다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 의미가 크다.
크바드라트의 재활용 기술은 버려진 500㎖ 용량의 플라스틱병 1개로 갤럭시 S20+ 케이스 2개를 제작할 수 있다. 관련 기술 과정은 △플라스틱병을 녹여 소재를 변화시키는 공정 △용해된 플라스틱 성분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칩으로 변형 △해당 칩들을 특허 공정을 거쳐 100% 재활용 가능한 난연성 폴리에스테르 실로 제작 △만들어진 실을 갤럭시 S20+ 케이스의 여러 가지 색상으로 염색 △염색한 실을 스마트폰 케이스 제작 섬유로 직조하는 순이다.
이러한 재활용 과정은 매립지에 버려지는 폐플라스틱병을 줄일 수 있고 기존 소재 공정에 비해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킨다. 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실은 재사용이 불가능한 에너지원을 보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폰 케이스를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기업은 업계 최초라고 전했다. 향후 갤럭시 S20+ 케이스 외에도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스트랩을 크바드라트 섬유와 지속가능 소재로 생산할 방침이다.
크바드라트의 재활용 실을 활용해 제작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스트랩.(사진=삼성전자 제공) |
그러면서 “재활용 실 생산은 기존 공정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며 “기존의 폴리에스테르 생산법과 달리 크바드라트 재활용 실 생산 공정은 에너지 소비가 낮아 소중한 원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엔개발계획(UNDP)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후변화협약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목표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크바드라트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갤럭시 S20+ 케이스인 ‘삼성 글로벌 골즈’ 에디션 역시 환경보호 실천의 연장선이다. 판매 금액 중 일부는 UNDP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 글로벌 골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해당 앱에서는 양질의 교육, 빈곤 퇴치, 재생 가능 에너지 등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만든 17개의 지속가능개발목표에 대한 이슈와 통계 등을 제공한다. 직접 기부와 광고 클릭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UNDP를 후원할 수 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