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코로나19에 수산물 가격도 급락… 중국 수출길 막히고 내수 얼어붙어

입력 2020-03-17 10:24 | 신문게재 2020-03-18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AKR20200316161000054_02_i_org
경매대기중인 갈치(연합)

 

코로나19 확산이 수산물 가격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조기, 갈치 등 제철을 맞은 수산물의 중국 수출이 막힌 데 이어 외식업체들의 영업부진으로 국내 소비까지 침체됐기 때문이다.

17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조기 100마리 한상자 경매가가 70만원선, 크기가 더 작은 135마리 한상자는 40만원선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갈칫값은 반 토막이 났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갈치 평균 경락시세는 ㎏ 당 1만11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다른 주요 어종들의 경락시세도 하락세를 보였다. 양식산 광어는 ㎏ 당 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떨어졌다. 자연산 참돔도 ㎏ 당 1만4800원으로 30% 감소했다. 이밖에 농어(㎏ 당 9100원), 킹크랩(㎏ 당 4만9500원), 양식산 참돔(㎏ 당 8400원) 등이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가격이 떨어지면 어황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올해는 어황도 부진해 어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목포수협에 따르면 강풍 등 기상이 좋지 않아 제대로 조업을 하지 못해 어획량은 평년의 50∼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량진수산시장 주간 입하량은 전주 대비 69톤 감소한 885톤을 기록했다.

수협 관계자는 통상 조업량이 감소하면 시세가 올라야 하는 것이 정상이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수출길도 막히고 내수도 얼어붙어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