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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연합정당’ 후보 뒷 순위 배치…"정의당, 18일까지 결정해야"

입력 2020-03-15 15:34 | 신문게재 2020-03-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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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연합정당 참여 간담회 연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간담회 연 민주당(연합)

 

더불어민주당이 범여권의 ‘비례연합정당’에서 자당이 단 한 석의 의석 욕심도 더하지 않고 뒷 순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에는 오는 18일까지 입장 결정을 촉구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례연합정당을 만들려고 노력해온 세력들이 있다”며 “최소한 수요일까지 마무리해 민주당을 비롯한 여러 정당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비례연합정당을 통해서 단 한석의 의석 욕심도 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후보자를 7석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후보를 10번 이후로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다양한 정당의 국회 진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비례대표 후보 앞 순번에 원외 소수정당들을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이다.


윤 사무총장은 “참여 정당들이 정확하게 비례 순번을 배정하는 데 공정성을 기해달라는 요청을 한다면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등을 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진보·개혁진영의 주요 원내 정당인 민생당·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정의당에게 비례연합정당 동참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민주당의 요청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은 거대 양당의 대결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었다”며 “그런데 이번 총선이 결국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간 대결로 치뤄져 정의당에게도 큰 시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례연합정당에 정의당이 들어오면 의석 수를 보장해주겠다는 내용의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18일까지 민생당과 정의당이 결국 참여하지 않는다면 비례연합정당에서 1번부터 9번까지 앞 순번은 미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소상공인당 등 원외 소수정당으로 채워질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이들 정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래당은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한 상태고, 녹색당은 전날 자정까지 전당원 투표를 진행해 이날 개표 결과를 토대로 참여 여부를 확정한다.

이후 민주당의 예비 순위 자 5명 포함 비례대표 후보 25명은 비례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총선 이후 다시 민주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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