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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절세효과에 생활비 절약까지…상품권 재테크가 뜬다

입력 2020-03-17 07:10 | 신문게재 2020-03-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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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특별한 날 마음을 담아 지인들과 상품권을 주고받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상품권을 사용하려고 하면 사용처가 제한돼 있는 탓에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오히려 불필요한 지출을 하는 사례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기분 좋게 손에 넣은 상품권이 오히려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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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그런데 상품권을 잘만 활용하면 최대 10%의 이익을 보는 일명 ‘상테크(상품권+재테크)’가 가능하다는 사실. 상품권을 구매해 필요 물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불필요한 상품권이 생겼을 때는 팔아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상품권의 혜택은 단순히 물건을 살 때만 할인을 받는 것을 넘어서 세금을 납부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생활비, 세금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상테크’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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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 사용처 확실하다면 상품권 구매가 이득

상품권은 구두 수선점이나 점포 같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판매를 통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들 판매점은 백화점 상품권, 전통시장 상품권, 각종 브랜드 상품권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상품권을 취급한다.

상품권은 구매 가격이 액면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액면가격을 전부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혜택을 볼 수 있다. 백화점이나 전통시장, 각종 브랜드 상품권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2~3%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중고거래를 통해 1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구매할 품목이 확실한 경우에는 상품권으로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다.

대중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상품권 중에 ‘문화상품권’이 있다. 문화상품권을 잘 활용하면 생활비를 약 1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정가보다 7~9%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문화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방법을 쓴다.

예를 들어 10만원짜리 문화상품권을 7% 할인받아 9만3000원에 구입하고, 해피캐시(문화상품권)나 컬쳐캐시(컬쳐랜드) 등으로 전환해 제휴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는 것이다. 쇼핑몰 자체 쿠폰과 할인 제도를 감안하면 생활 품목 구입에 10~15%의 할인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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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 포인트로 사용폭 넓히고 세금 납부하기

유통사 상품권을 온라인 포인트로 전환하면 백화점, 마트 뿐만 아니라 패밀리 레스토랑, 카페, 호텔, 서점, 화장품 전문점 등 다양한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종이상품권을 사용할 때 최소 60~90% 수준의 의무 사용 비율이 있는 것과 달리, 포인트 결제 시에는 이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액면가 10만원의 상품권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 곳에서 6만원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용할 필요 없이 다양한 사용처에서 각각 커피 한 잔, 필요한 화장품 몇 개, 책 몇 권 등으로 나누어 소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불필요한 소비를 크게 줄여주는 것이다.

백화점 상품권 등을 신용카드 포인트로 전환할 경우 활용도는 더욱 다양해진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포인트로 카드대금을 납부하거나 국세청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하면 2~3%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고 카드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구매한 상품권을 다시 포인트로 전환하면 할인 가격 이상의 이익을 보게 된다.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상하수도 요금, 지방세, 과태료도 신용카드 포인트로 납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금으로 지출할 금액을 카드 포인트로 사용한다면 3% 가량을 아끼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각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다 신용카드 포인트로의 전환도 가능해 카드사가 연계된 백화점 상품권의 인기가 높다. 실제로 2014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발행된 12억장의 상품권 중 약 6억4000만장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업체 상품권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의 사용처는 이마트, 신세계조선호텔, 스타벅스, 시코르(화장품) 등 신세계그룹 모든 계열사가 해당되며, 교보문고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권도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호텔, 골프장 등 롯데 계열사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영풍문고, 아웃백, 빕스 등은 신세계·롯데 상품권을 모두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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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은행)

 

◇ 종이상품권 사용한다면 60%만 결제해야 이득

종이상품권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최소 사용 금액인 60%까지만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현금으로 돌려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한 선택이다. 통상 액면가가 1만원 이하인 종이상품권은 80% 이상 구매할 때, 액면가가 1만원 초과인 종이상품권은 60% 이상 구매할 때, 잔액을 현금으로 환불해준다. 예컨대 10만원짜리 종이상품권을 3% 할인 받아 9만7000원에 구매한 후 6만원만 사용하고 4만원을 돌려 받으면, 6만원 짜리 상품을 5%를 할인받아 구매한 셈이 된다.

종이상품권 중 가장 흔히 사용되는 종류로는 온누리 상품권이 꼽힌다. 온누리 상품권은 국비 지원으로 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사용금액의 40%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명절에는 최대 10%까지 할인 폭이 커져 구매 대란이 일어나기도 하는 온누리 상품권은 최대 30만원까지만 구매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27만원으로 30만원어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했다면, 60%에 해당하는 18만원까지 물건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으로 12만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최대 16%의 이익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상테크’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아무리 줄여보려 노력해도 좀처럼 줄지 않는 생활비 탓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상품권 결제를 활용해 쏠쏠한 절약 효과를 누려보기를 추천한다.

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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