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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황교안·이석연 ‘공천 재검토’에도 “내길 간다”…일부 공천 재조정 예상

입력 2020-03-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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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홍준표
사진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 (연합)

 

12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이석연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천 재검토’를 언급했다.

이는 앞서 경남 양산을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며 이날까지 공천 결과 시정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안팎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보면서 현재까지의 공관위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현재 진행되는 공천 일부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도 당의 이런 입장을 열린마음으로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고위에 공천 관련 보고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가 (공천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에는 당헌당규에 따라 제의를 하면 공관위가 다시 논의를 하겠다는 말을 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와 이 부위원장의 재검토 언급에도 올 4월 총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최고위에서 황 대표가 일부 공천 문제의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이번 양산 협잡 공천은 황 대표 측과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공모한 막천이기 때문에 바로잡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자행된 김 위원장의 막천을 이번 주말까지 바로잡으려면 김 위원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 스스로 막천한 사람이 어떻게 막천을 공천으로 바꾸나”라며 “(그래서 황 대표의 언급은) 답이 안 되기 때문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어 나는 내 길로 간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공천 시정 기한으로 제시한 이날까지 만족할 만한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 하에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함께 대선주자급 인사 두 명이 영남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통합당과 경쟁하게 된다.

한편 홍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와 관계없이 이번 황 대표 언급으로 당내에서 무리한 컷오프였다는 지적이 나왔거나 현역이나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큰 지역구 공천의 경우 재논의될 공산이 커졌다.

구체적으로 전날 국회부의장인 5선 이주영 의원과 4선 김재경 의원이 공개 반발한 바 있고, 3선 권성동·초선 민경욱 의원의 컷오프는 당 안팎에서 무리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천배제된 3선 윤상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계획이고, 초선 정태옥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된 후보가 지지세가 낮아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이다.

또 대구 달서갑의 이두아, 서울 강남을 최홍, 부산 중구·영도의 황보승희 예비후보 등은 적합한 후보가 아니라는 당 안팎의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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