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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도전장 낸 청와대 홍보라인 명암 엇갈려

입력 2020-03-09 15:35 | 신문게재 2020-03-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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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하는 민주당 공관위
사진은 지난달 9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원혜영 위원장과 위원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제21대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4·15 총선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도전장을 냈던 청와대 출신들의 거취도 속속 결정되는 모습이다. 그 가운데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홍보라인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우선 청와대 홍보라인 중 비서관급 이상 중에서 공천장을 쥐게 된 이들은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과 박수현 전 대변인, 고민정 전 대변인 등이다. 반면 김의겸 전 대변인과 권혁기 전 춘추관장, 유송화 전 춘추관장은 고배를 들었다.

이들의 명암이 엇갈리게 된 이유에는 출마지역의 여론상황 등 각기 처지가 있겠지만, 대중적 인지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천장을 쥐게 된 이들은 모두 소통수석과 대변인 출신으로 연단에서 서서 ‘청와대와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아왔다. 그만큼 대중적 인지도도 상승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리하게 작용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이런 분석에서 김 전 대변인은 예외였다. 김 전 대변인의 경우에는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출마해 국회 입성을 꾀했지만, 청와대를 떠나는 원인이 됐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김 전 대변인은 거주의 목적이었지 투기의 목적이 아니었다면서 사드렸던 부동산을 매각하고, 매각으로 취득한 수익금은 모두 기부했다며 진정성을 호소했다. 하지만 여론의 부담을 느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수차례 자진사퇴를 권하면서 김 전 대변인은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고 출마선언을 거둬드렸다.

한편 낙천자들의 경우 춘추관장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춘추관장의 경우, 청와대의 기자실인 춘추관 업무를 총괄 관장하며 출입기자들과의 소통과 중재 등 대언론 스킨십에서는 우월할 수 있지만, 대변인과 소통수석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전략공천과 경선에서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낙천에 고배를 들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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