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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비올 때 우산 안뺏는다” 금융권 코로나19 피해지원 톺아보기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전사적 금융지원
자격격리·확진자 전화로 대출연장 OK

입력 2020-03-12 07:20 | 신문게재 2020-03-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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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대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음압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아파트.(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한국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은행권에서 금융지원에 나섰다.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지원책은 무엇이 있을까.



◇ 소상공인 대출지원·임대료 인하, 의료진 특별대출 

 

[사진3][신한은행, 오렌지라이프] 코로나19 극복을
신한은행과 오렌지라이프 임원들이 지난 6일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은행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위해 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 소셜 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코로나19 피해지원 채권’(Covid-19 Impact Alleviation Bond)은 국내 최초로 자금 용도를 코로나19 관련 피해기업 지원 및 확산 방지 활동 지원으로 특정한 소셜 본드다. 만기는 3년, 금리는 달러표시 3개월 Libor에 0.60%를 가산한 수준이며 HSBC가 주간사로 참여한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지난달 25일부터 시행 중인 신한은행의 코로나19 관련 고객 종합지원대책(자금 지원 규모 5000억원)의 재원으로 편입돼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특별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은행 소유 건물의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한다.

소상공인·중소기업대출지원 한도를 5000억원으로 늘리고, 대출심사 간소화를 위해 ‘Hi-pass’를 시행한다. 대구경북 신용대출 2000억원을 최우선 지원하며,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특별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은행 소유 건물 임차료를 월 30%(3개월, 100만원 이내) 인하하고, 대구경북 지역은 전액 면제할 방침이다.

 


◇ 코로나19 자격격리·확진자는 전화로 대출연장 가능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총 6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 임대료 인하 건물주에게는 금리 및 수수료 우대, 일반고객 대상 비대면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카드 가맹점과 고객에게도 대출금리 50% 인하, 긴급 생계자금대출을 지원해준다. 아울러, 연체발생분에 대한 이자 감면과 카드대금 청구를 6개월까지 유예해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코로나19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특별전담심사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별전담심사반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우선지원 사업자를 선정하고, 해당 기업의 대출 신청건에 대해 2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통보하는 ‘신속 심사 지원’ 제도를 실시한다. 대구·경북 소재 개인사업자 6000여곳, 중소법인 1100여곳을 해당 사업자로 선정했다.

우리은행은 대구·경북 소재 영업점장에게 한시적으로 추가대출 전결권을 부여한다. 특히, 직접적인 매출감소가 발생하고 있는 요식업, 숙박업 등의 경우 빠르게 대출 지원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며, 코로나19 확진판정이나 자가격리 등으로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개인사업자 및 개인고객은 영업점과의 전화 통화로 대출연장이 가능하다. 법인사업자의 경우 직무대행자에 의한 대출연장도 가능하다. 피해복구 기간 등을 감안해 무상환연장과 분할상환유예 지원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며, 더불어 코로나19 확진판정 등으로 불가피하게 대출이자를 연체한 고객의 경우에는 연체정보 삭제 및 연체이자 감면도 가능하다.

지난 5일 코로나19 피해기업과 혁신기업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혁신기업 스케일업 및 기술창업 활성화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50억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총 2050억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실시한다.



◇ 피해기업에 최대 5억원 한도 신규대출·우대금리 지원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사진제공=KB금융그룹)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8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기업에게는 피해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 한도로 신규 대출을 지원하며, 최고 1.0%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 피해기업에 대해 원금 상환 없이 최고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을 해 줄 예정이며, 수출입수수료 감면 및 환율 우대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지난달 25일부터는 대구·경북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스타뱅킹·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로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대구·경북지역의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대출 만기를 자동 연장키로 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용인시청에서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용인시,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하나은행과 용인시의 특별 출연으로 총 100억원 규모의 맞춤형 특례 보증을 하고, 용인 지역 소상공인들은 하나은행을 통해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자영업자·中企에 은행 특별대출 규모 확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은행권의 특별대출 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진행된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 6개 금융협회장 조찬 간담회에서 “은행권 특별대출 신규자금 공급 규모를 기존 3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사태를 맞이해 피해를 본 기업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은행권이 공급하는 특별대출은 일반대출에 비해 금리가 1~1.5%포인트 낮게 적용된다.

국책 금융기관도 코로나19 관련 특별 보증·대출상품을 증액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별지원액 1000억원을 소진한 IBK기업은행은 1000억원을 더 늘리고, 소상공인 특별지원대출인 ‘해내리대출’ 규모를 5000억원 증액했다. 특별지원자금의 최대 한도는 한 기업 당 최대 5억원이며 감면 금리를 적용해 저리의 대출을 지원한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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