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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또 갈라진 민심…문 대통령 ‘탄핵 111만VS응원 67만’ 청원

조국 사태 이후 또 국민분열…국민청원 역사상 세번째 동의 많은 '문재인 탄핵', 만료까지 일주일 남아 두번째 이상으로 늘 듯
'문재인 응원'도 67만명 동의 모여…"신천지 탓"

입력 2020-02-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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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탄핵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민심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이어 또 다시 국민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오후 6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약 111만명이, 문 대통령 응원을 약 67만명이 청원했다.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정부와 청와대 책임자가 답변을 한다.

먼저 탄핵 청원 내용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다. 코로나19 대처를 보면 볼수록 대한민국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며 마스크 품귀현상 토로와 중국인 입국금지 촉구를 했다.

이어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를 했어야 했다”며 “문 대통령을 우리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탄핵을 촉구한다”고 했다.

반면 응원 청원 내용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에 있다. 하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의 모든 분들이 밤낮 없이 바이러스 퇴치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며 “하지만 신천지라는 생각지도 못한 사이비 종교의 무분별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대한민국이 단 일주일 사이 급속도로 확진자가 불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밤낮 없이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신천지 바이러스’의 근원지가 돼 버린 대구·경북을 위해 무척 애쓰고 있다”며 “수많은 가짜뉴스가 대통령 및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각 부처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수많은 국민들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는 대통령과 함께 이겨낼 것이고 국민 대다수는 정부에 대한 신뢰로 함께 극복해나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문 대통령을 언제나 응원한다. 반드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측 모두 상당한 인원이 청원에 나서 사실상 문재인 정권에 대한 민심이 반으로 갈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조 전 장관을 둘러싸고 사퇴를 촉구하는 광화문 집회와 응원하는 서초동 집회가 동시에 발생한 것과 유사한 양상이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어난 국민 분열이라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탄핵 청원이 한쪽 진영만이 결집해 이루기 힘든 10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는 점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올 4월 총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역대 국민청원 중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건 제1야당 미래통합당 전신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183만명, 두 번째는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관련 심신미약 감형 약화로 119만명이다.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은 현재까지 세 번째로 동의가 많은데, 만료일이 일주일이나 남아 역대 두 번째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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